‘쌀라면 시대 오나’… 밀값 치솟자 대체식품 떠올라
국제 밀 가격이 치솟자 쌀라면과 쌀국수가 대체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남아도는 쌀을 가공식품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960∼70년대 혼·분식 장려운동 이후 30년 만에 쌀과 밀 정책이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쌀이 상대적으로 밀보다 값이 바싸고 가공이 어려워 밀가루를 대체할지는미지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서민생활 부담 경감 대책의 하나로 밀가루로 만든 가공식품을 쌀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4일 밝혔다. 밀을 비롯한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라면, 국수 가격이 물가불안을 부추긴다는 판단에서다.
밀은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지만 쌀은 자급률이 높아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
정부는 연간 22만t 가량 의무적으로 들여오는 쌀 최소시장접근(MMA·세계무역기구 쌀 협상에 따라 관세화를 2014년까지 유예받는 대신 지정된 수입 의무물량)을 가공식품용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키로했다. MMA 물량 가운데 밥쌀용을 제외한 가공용은 대부분 주정(술 원료)으로 공급되지만 곡물 수급 차원에서 다른 용도를 찾겠다는 것이다.
쌀로 만든 면은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찰기가 없어 면발이 잘 끊기는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 보급 확대의 열쇠다. 비싼 가격을 낮추고 밀에 길들여진 소비자 입맛을 확보하는 문제도 숙제로 남아 있다.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