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폭식엔 당근을 드세요
[무드푸드]

Q 취업 준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자꾸 뭔가 먹고 싶습니다. 밥을 먹는 동안도 더 먹고 싶고, 배부르게 먹어도 늘 허전하고 또 먹고 싶습니다. 특히나 케이크나 도넛 같은 단 음식이 강하게 끌리는데요.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먹는 것으로 풀려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도움 되는 처방이 있을까요?

(20대 취업준비생)

A 대입 스트레스보다 더 심한 게 취업 스트레스 아닐까 합니다. 결과가 당장 나오는 것도, 기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불안·초조감이 말할 수 없지요. 당질이 일시적으로 신경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달래는 일이 흔한데, 심하면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발전합니다. 배가 충분히 부른데도 허기지고,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더 먹는 증상입니다.

스트레스성 폭식이 만성이 되면 자책감이 들어 자기혐오, 자책성 우울증 등의 또 다른 스트레스를 가져옵니다. 또 설탕을 소화·흡수하려면 비타민이 필요한데, 특히 과다한 양의 비타민B가 소모되죠. 스트레스 대응에 필요한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기능을 돕는 비타민B 군이 부족하면 일차적 결과인 비만증 외에도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과 저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신체에 무리를 가져옵니다.

일시적으로 음식의 양을 줄인다고 스트레스성 폭식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음식 양에 대한 욕구는 맞춰주되, 먹는 음식을 몸에 유익한 종류로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부족한 비타민B 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보충시켜 주는 것이죠.

일단 식사는 콩을 둔 현미밥에 달걀찜, 푸른 나물, 생선, 두부된장찌개나 서양식 샐러드와 통밀빵, 브로콜리 스프 등으로 다소 푸짐하게 즐깁니다. 사이사이 충분한 양의 생수를 마시는 것도 공복감과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간식으로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할 뿐 아니라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당근과 샐러리, 브로콜리, 무 등을 두부와 저지방 마요네즈, 레몬을 섞은 드레싱에 찍어 양껏 드세요. 얇게 썰어 건조기에 손수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 딸기 등도 좋습니다. 당분이 든 음식은 맛으로만 조금 드시구요.

이렇게 음식의 종류를 바꾸고 양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요가나 명상, 산책 등 자신에게 맞는 기분전환 방법으로 마음을 안정시키세요. 면접관도 자신 있고 당당한 모습의 건강한 인재를 더 눈여겨볼 테니까요.


(배은주 요리사)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