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술·육식 줄이고 운동으로 예방하라
[머니위크]한의사가 쓰는 生生건강법
누군가 말했다. 현대인들은 '풍요의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고. 풍부한 먹을거리, 과도한 음주문화가 육체를 고통의 나락으로 밀어 넣고 있는 것도 하나의 예일 터이다. 20세기의 영양 부족으로 인한 질병은 이제 먼 과거의 일이 되고, 21세기는 영양 과잉과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이 더 많아지고 있다.
영양 과잉, 영양 불균형의 대표적인 질병이 통풍이다. 인간의 육체는 필요한 만큼만 흡수하고 필요 없는 것은 체외로 배출하려고 노력한다. 노폐물을 잘 배출하는 사람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배출하지 못하는 사람은 조금씩 건강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다.
노폐물이 나가는 방법은 소변, 대변 그리고 땀을 통해서이다. 그중 소변으로 배출되는 대표적인 물질이 바로 요산이다. 요산이란 단백질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신장에서 대부분 걸러지게 되어 소변으로 배출된다. 만약 요산이 체내에서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신장의 기능 저하로 인해 소변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관절에 쌓이게 된다. 그것이 일정량을 초과하게 되면 발작을 하는데 바로 통풍이다. 통풍 발작은 고통이 너무나도 극심하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겪은 사람은 그 고통을 평생 잊지 못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첫째가 술이다. 술은 만병통치약도 되지만 만병을 일으키는 원인도 된다. 적당량의 술은 삶에 활력을 주고 만고의 시름을 잊게 하는 묘약이지만 만약 과하게 마시면 통풍 같은 극심한 고통을 부른다. 원인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요산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과도한 육식섭취다. 인간은 동물학 차원에서 보자면 초식동물에 가깝다. 채식과 육식의 비율은 8 대 2가 적당하다고 한다. 그런데 초식동물에 가까운 인간이 육식을 과하게 섭취한다면 영양 과잉 상태에 놓이게 된다. 육체는 단백질을 분해하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할 것이고 단백질의 저장과 노폐물의 배출은 그만큼 지장을 받게 된다.
셋째가 운동이다. 운동도 술과 육식처럼 너무 지나쳐도 병이 되고 너무 안 해도 병을 일으킨다. 운동을 안 하면 기혈 순환에 장애가 발생되고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운동을 너무 지나치게 한다면 육체는 그만큼 피로해진다.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이 이미 나와 있다. 적당한 음주량과 1주일에 한 번 정도의 육식, 적당한 운동을 통한 땀의 배출이다.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로 인하여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또 땀을 통해야만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진다. 그런데 에어컨, 선풍기 등으로 너무 시원하게 살다 보면 땀을 통한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그 여파는 겨울철에 나타난다. 땀을 통한 수분대사가 원활하다면 신장은 그만큼 에너지를 저장하고 겨울철에 힘을 많이 쓸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여름철에 노폐물이 땀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하게 되면 신장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게 되고 급기야 겨울에는 힘이 빠져 요산이라는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하게 만든다. 겨울철에 통풍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원한 에어컨이 겨울철의 극심한 통풍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반대의 경우를 살펴보자. 겨울철에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땀의 배출이 많지 않게 된다. 겨울철에는 신장이 활성화되어 소변이 많이 배출되는데 이때 운동을 과도하게 하여 땀을 빼낸다면 소변량이 줄어들게 된다. 신장을 통한 요산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면 결국 통풍이 찾아오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의 운동은 가벼운 산책 정도가 적당하다. 결국 여름철의 적절한 운동을 통한 땀의 배출, 그리고 겨울철의 산책이 신장을 강화시키는 좋은 방법인 것이다. 겨울의 끝자락인 2월, 통풍 예방을 위해 점심 식사 후 산책이라도 가는 것이 어떨까.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