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청소년 ‘체력저하주의보’
폐활량.근시 10년째 악화… 비만도 급증
중국 초.중.고생들의 체력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北京), 산둥(山東), 랴오닝(遼寧), 푸젠(福建) 등지의 초.중.고교의 보고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학교 운동회의 신기록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며, 10분간의 군사훈련에서도 학생 가운데 10%가 쓰러지는 등 청소년의 체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랴오닝 선양(瀋陽)시 위생보건부는 지난 10년간 7~18세 도시 남녀 학생의 평균 폐활량을 조사한 결과 각각 252.37㎖와 206.89㎖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초.중.고생의 근시안 비율은 16.6%나 늘었다.
체력검사에서도 멀리뛰기를 예로 들면 고2 남학생은 1994년 평균 232㎝를 뛰었으나 지난해에는 평균 222㎝를 뛰는 데 불과했으며, 여학생은 182㎝에서 166㎝로 줄었다.
푸젠 성 푸저우(福州)시에 있는 한 중학교 체육교사는 “지난 10년 동안 운동회 신기록이 깨진 적이 없었다”며 “학생들이 책상 앞에만 매달려 있어 체력이 심각하게 저하됐다”고 우려했다.
광둥 성 산터우(汕頭)시에서는 매주 한 차례 운동장에서 단체활동을 시키고 있으나 25분 만에 수 명의 학생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자 일부 학교는 실내활동으로 바꾸기도 했다. 또 10분짜리 신입생 군사훈련에서는 1200명 가운데 100명이 졸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10~12세 도시 남학생 가운데 비만아가 15.97%에 달하는 등 뚱보는 해마다 늘고 있어 청소년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