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중학생 체력 저하 일본 학생보다 심각
강원대 김세환교수·후쿠오카교육대 이치마루 나오토 교수
최근 15년간 한국 초·중학생들의 체력 저하가 일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한국 청소년들이 체격은 좋아졌지만 과거에 비해 체력은 떨어졌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대 스포츠과학부 김세환 교수와 일본 후쿠오카교육대학 이치마루 나오토 교수 등이 최근 발표한 논문 ‘동아시아의 도시화와 아이들의 운동능력 관계에 대하여’는 1988∼2003년까지 15년 동안 춘천과 후쿠오카현 무나카타 시군의 초·중학생 각각 500여명을 표본대상으로 조사했다.
김 교수 등은 1988년 한·일 양국 남녀초·중학생들의 신장, 몸무게 등 체격과 50m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악력, 윗몸일으키기, 윗몸굽히기, 등 7가지 항목에 대해 체력을 측정한 뒤 15년 후 동일 지역 학생들의 샘플을 같은 방식으로 조사, 비교하는 방법을 택했다.
논문에 따르면 한·일 양국 두 지역 학생들의 체격은 15년간 평균 체중이 약 8㎏ 늘어나고 신장은 약 7㎝가량 커졌다.
하지만 일본 학생들의 체력은 15년전과 비교해 하락세가 완만한 직선을 그리는 반면 한국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발력 측정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제자리멀리뛰기의 경우 한국은 많게는 15년 동안 52㎝나 줄어드는 학년도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가장 많이 줄어든 학년이 7㎝에 그쳐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다른 측정 항목들도 대부분 같은 양상을 보였다.
김세환 교수는 “운동능력 저하의 원인은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보이며 양국의 생활양식 변화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학생들의 체력저하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