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男 ‘담배필수록 비만 위험’
‘하루 10개비 이상 습관’ 체중증가 제1 요인
중년남성의 체중증가 요인으로 하루 10개비 이상 흡연하는 습관이 1위로 조사됐다.
21일 울산대 의대의 김창섭 교수팀은 ‘중년 남성에서 체중증가와 관련된 생활습관’연구를 통해 “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거나 유제품 및 발효유 섭취가 부족할 경우 체중 증가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종합검진을 받은 40~59세의 중년 남성 1167명(2000년)을 대상으로 음주빈도, 1일 흡연량, 규칙적 운동유무, 운동 빈도, 간이용 음식 섭취 빈도 등의 생활습관과 소득 수준, 학력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을 적용해 4년간의 결과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체중이 증가한 사람은 215명이었으며, 이중 정상체중(체질량지수 23 미만)에서 과체중군(체질량지수 23~25)으로 변한 사람은 141명, 과체중군에서 비만군(체질량지수 25 이상)으로 변한 사람은 71명, 정상체중에서 비만군으로 변한 사람은 3명 등이었다.
김 교수는 “이들의 생활습관을 분석한 결과 하루 흡연량이 많을 수록 체중이 증가한 빈도가 높았던 반면, 소득수준, 학력, 음주 빈도, 규칙적인 운동유무 등은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특히, 유제품 및 발효유를 일주일에 4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거의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중 증가위험이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금연하면 체중이 늘고, 흡연하면 체중증가를 예방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흡연은 아드레날린과 기타 대사 호르몬의 분비를 유도해 에너지 소비를 늘린다”며 “이번 연구에서 흡연은 음주를 증가시키고, 운동을 저하시키는 등 체중증가와 관련된 나쁜 생활습관을 함께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