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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원푸드 등 ‘다이어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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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원푸드 등 ‘다이어트의 추억’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어느 새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웰빙과 함께 다이어트 광풍이 불어 닥치기 시작했다. 다이어트는 비만의 심각성과 함께 더욱 관심을 받게 된 것도 사실이지만 외모 지향주의로 좀 더 날씬하게 좀 더 멋지고 예쁘게 보이고 싶어 유행된 것도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일까. 비만에 따른 문제제기, 건강 지키기에 앞서 당장 몇 킬로그램을 빼는데 급급한 나머지 참으로 많은 다이어트들이 등장했고 사랑받았으며 또 잊혀져 갔다.

특히 이름마저 황홀한 황제 다이어트를 포함한 원푸드 다이어트는 다이어트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표주자. 그러나 인간사 권력이 그렇듯 이들의 시대도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들의 시대가 지났음에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있다. 열풍이 불면 그 피해자들이 남는 법. 실패한 다이어트의 추억을 되짚어보는 것도 반복되는 실패를 피하기 위한 지혜가 아닐까.

◇ 원푸드 다이어트 왜 사라졌을까

다이어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다이어트는 황제 다이어트 등을 포함한 원푸드 다이어트다. 다이어트의 가장 기본이 식사 조절이고 크게 부담이 되거나 운동보다 덜 힘들 것이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한 가지 음식만을 70% 이상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방법이 쉽고 단기간에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단점이 부각되면서 이제는 권유되지 않고 있다.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불균형한 영양섭취로 인해 영양실조, 탈수현상, 요요현상 등의 부작을 초래하므로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1주 이상은 지속하면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꿀, 분유 등의 고탄수화물 식이를 2주 이상 지속할 경우 단백질 등의 영양소 결핍이 초래돼 근육이 소실될 수 있다는 충고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황제 다이어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황제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는 극도로 제한하고 고기를 통한 고지방, 고단백 섭취만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당질 공급을 막아 저혈당 상태를 유발해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고 지방의 분해를 촉진해 체중감소를 유발한다는 것. 또한 저혈당으로 인한 체 구성 단백질이 당으로 전환돼 소모되는 것을 고기 섭취를 통한 단백질 공급으로 보충해 기초대사량 저하를 방지한다는 논리이다.

그렇지만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정원석 교수는 “유리지방산을 증가시켜 케톤체를 형성시키기 때문에 나타나는 케톤증 등의 부작용으로 탈수와 전해질 손실 및 이로 인한 어지러움, 기립성 저혈압, 피로, 구취, 혈청 요산의 상승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육류 섭취량이 늘면서 포화지방산 증가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될 수 있고 탄수화물 섭취의 감소로 뇌의 세로토닌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저하돼 우울증에 걸리기 쉬워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근래에 유행한 빨대 다이어트도 복근 운동과 교감신경계의 활성으로 대사기능을 증가시켜 체중 특히 뱃살을 줄인다는 이론이지만 실제로 전문의들은 유산소 운동이 아닌 만큼 뱃살이 빠진다는 것에는 매우 회의적이다.

◇ 다이어트, 정석이 가장 빠른 길

현재도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지만 이 또한 요요현상이나 다른 부작용 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다이어트의 정식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조언한다. 즉 어떤 한 가지 방법만이 아니라 운동, 식이조절 등을 통해 전반적인 영양과 균형을 잡으면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다이어트라는 것.

무엇보다 식이요법은 마치 옷의 유행처럼 등장했다가 사라져 갈 정도이지만 건강에 직결되는 사항이니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원석 교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완전한 채식, 완전한 육식 등 한쪽으로 치우친 방법들 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하루 필요한 양만을 편식하지 않고 고르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능하면 가공한 음식 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식재료를 섭취해 몸에 유익한 영양소들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더불어 전문의들은 체중감량은 비만한 사람이라도 10%정도만 감소하더라도 건강에 상당한 효과를 보기 때문에 현재 체중의 10%감량을 목표로 2주일에 1kg정도의 감량이 적당하다며 이 정도를 감량하려면 음식섭취량을 하루 250kcal씩 줄이고 매일 걷기 30분이나 조깅 20분 등의 운동을 통해 250kcal를 소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