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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장·고추장·된장, 세계인 입맛을 사로잡다


[쿠키 경제] 한국 간장, 고추장, 된장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독특한 맛과 향 때문에 해외시장 개척이 힘들 것이라는 편견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발효식품인데다 콩을 재료로 해 건강에 좋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중동까지 진출하는 등 시장을 넓히고 있다.

15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장류 수출액은 3190만달러로 전년(2940만달러)보다 8.5%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1999년(1229만달러) 대비 159.6% 증가한 규모다.

전통장류 수출은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2004년을 전후로 크게 늘었다. 간장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러시아, 중동에까지 진출했다. 간장 수출액은 99년 339만9305달러에서 지난해 1068만890달러로 8년동안 214.2% 증가했다.

간장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러시아에서는 소금 대신 사용하는 소스로 자리잡았다. 러시아 일반 가정에서는 꼬치구이뿐만 아니라 샐러드에도 간장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러시아 장류 시장은 연간 400만달러 규모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러시아 장류 시장의 90%이상을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산 시장점유율은 27.7%(2005년 기준)로 부동의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 3월 처음 러시아로 간장을 수출한 샘표간장은 40개 도시 3000여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건강을 위해 소금 섭취를 줄이자는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매년 매출이 50% 이상 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러시아로 나가는 간장은 99년 88만달러에서 2006년 248만달러로 늘면서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시장으로 뛰어올랐다”며 “중동에서는 양고기 케밥에 어울리는 소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고추장은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고추장 수출액은 1999년 673만2236달러에서 지난해 1110만5462달러로 8년만에 64.9%가 늘었다. 일본 도쿄 중심가에 있는 요리학원에서는 한국 고추장을 이용한 일본 요리 만들기 강의가 신설될 정도다.

된장도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지에서 꾸준하게 인기몰이를 하며 수출액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된장 수출액은 1999년 215만5002달러에서 지난해 1014만6730달러로 370.8%나 치솟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종전에는 드라마·영화 인기를 업고 해외에 진출하는 비빔밥, 갈비 등의 한국 음식에 따라나가거나 교포를 중심으로 수요가 있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현지음식에 들어가는 소스로 각광받고 있을 정도”라며 “우리 전통의 맛이 세계인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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