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짝퉁 쇠고기’ 파문

싸구려 햄에 쇠고기 섞어 재가공 유통


중국이 일본에서 불거진 중국산 ‘농약만두’ 파문에 이어 이번엔 ‘짝퉁 쇠고기’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통 명절인 춘제(春節, 설)연휴 기간을 끼고 한 달 가까이 쏟아진 폭설로 쇠고기 등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국적으로 짝퉁·불량식품 제조 및 유통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중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공상국은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국내 식품의 안전성을 자체 조사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반입되는 식품을 검사하다가 한 도매시장에서 팔리던 80㎏가량의 ‘인조 쇠고기’를 발견했다고 중궈진룽왕(中國金融網)이 11일 지역신문인 양즈완바오(揚子晩報)를 인용 보도했다.

공상국 조사 결과 이 쇠고기는 시중에 널리 유통되고 있는 돼지고기로 만든 값싼 중국식 햄에 밀가루와 옥수수 전분, 소량의 쇠고기를 섞어 재가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조 쇠고기 제조자들은 이렇게 만든 것을 도매상에게 넘기고 도매상은 다시 엄청난 폭리를 붙여 전국 각지의 소매상으로 넘기는 식으로 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위생 당국은 “몰수된 쇠고기는 소비자는 물론 전문가들도 육안만으로는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면서 “그러나 손으로 한 번 눌러보기만 하면 쉽게 부서지는 등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생 당국의 한 관계자는 “50여년 만에 대륙을 강타한 폭설과 춘제를 맞아 쇠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에서 이와 같은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산 농약만두 파문과 관련, 중국과 일본은 각각 상대국을 방문해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의 문제점 여부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웨이촨중(魏傳忠) 중국 국가질검총국 부국장은 “문제가 된 톈양식품 가공공장을 조사한 결과 제조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누군가가 고의로 이물질을 투입했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 허민특파원 minski@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