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남씨 주경야독 첫 임용시험 최고령 합격… 49세 주부 영양교사 됐다


"꿈이 있으면 길은 반드시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과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대학에 가지 못했던 49세의 한 주부가 주경야독 끝에 올해 처음 실시된 영양교사 임용시험에서 최고령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주인공은 송해남(49)씨. 그는 지난해 12월2일 교육부가 주관하고 광역시·도별로 실시된 제1회 공립중등 영양교사 임용시험에서 4.7대1의 경쟁률을 뚫고 31일 당당히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60년 충남 논산에서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송씨는 부모의 반대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공무원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그것마저 육아 문제로 그만둬야 했다. 그러다 자녀들이 중고교에 진학하자 잃어버린 자신의 꿈을 다시 좇기 시작했다.

그는 뒤늦게 책과 씨름해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38세의 나이에 초등학교 기능직 조리사(기능8급)가 됐다. 하지만 그의 꿈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안양과학대(전문대과정)를 거쳐 방송통신대 교육학과에 편입해 모든 과정을 마치고 교육대학원에 진학, 교사 임용시험 응시 자격을 획득했다.

송씨는 "11년 동안 갈고 닦은 현장 조리사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더 좋은 급식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영양교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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