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비만,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입력 : 2008.01.29 09:02
▲ 장스여성병원 불임·비만클리닉 정창원 실장
[이데일리 기획취재팀] 비만은 여성의 불임, 임신과 관련하여 여러 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건강에 가장 위협되는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신체건강 차원을 넘어 단순한 외모지상주의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비만은 자신감 상실이나 능률의 저하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냉대 등과 같이 정서적인 면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비만인 사람은 게으르고 무절제할 것 같다는 사회통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비만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연애 기회의 상실, 취업과 여러 사회관계에서 차별을 받을 기회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비만은 정말로 무절제하게 많이 먹고 게으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일까?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현대의학 연구에 의해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
비만은 기본적으로 흡수되는 에너지에 비해 소비되는 에너지가 적을 때 발생한다. 비만의 유병률은 인류역사상 지난 100년간 계속해서 증가했다. 산업 발달에 따라 운송수단을 비롯한 여러 편의시설이 신체 활동을 감소시켜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킨 것에 비해, 고칼로리의 먹을거리가 훨씬 풍부해지면서 섭취하는 에너지의 양은 많아지면서 인류는 비만이라는 질병을 얻게 되었다. 선진국일수록 비만 유병률이 높으며 우리나라도 선진국화 되면서 비만인구도 함께 증가되고 있다.
한편 우리는 같은 양의 식사를 하고 같은 운동량에도 불구하고 비만의 정도는 달라 억울해 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혹자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하고 혹자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고 말한다. 이는 비만이 단순히 섭식과 활동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만은 에너지 섭취, 소비와 연관된 활동뿐 아니라 유전적, 내분비적, 신경화학적인 생물학적 요인과 정서적, 사회 환경 행동적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따라서 비만의 치료도 단순히 먹는 양만 줄이고 운동만 많이 한다고 해서 쉽게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 다양한 방법적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비만의 정확한 기준은 무엇이고 어느 정도 비만일 경우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걸까.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체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상태로, 지방의 양과 함께 그 분포도 중요하다. 특히 복부비만, 복강 내에 지방이 많을 경우 건강에 해롭다.
체지방을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이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와 허리둘레를 측정하는 방법, 체지방을 분석하는 기계를 사용하는 신체저항전기분석법이 있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신장(meter)의 제곱으로 나누어 구한다(BMI=kg/㎡) 비만의 기준은 동서양의 기준이 다른데 동양인의 경우 이 지수가 23 이상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볼 수 있다.
허리둘레는 복부내장 지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로 동양인의 경우 남자에서 90cm 이상, 여자에서 80cm 이상일 경우 비만이라 얘기할 수 있다.
식사와 운동을 이용한 비만치료는 과체중일 경우부터 시작해야 하고 약물을 이용한 비만치료는 동양인의 경우 BMI가 27이상 되거나, BMI가 25이상 이면서 비만에 동반되는 위험요소(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난포증 등)가 있는 경우에 시행하도록 한다.
비만의 관리는 자신 스스로 고지방, 고칼로리 위주의 식습관을 자제하고 평소 본인의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본인의 비만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도움말=장스여성병원 불임·비만클리닉 정창원 실장>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