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교통사고와 과식환자 제일 많아
응급센터 방문환자 1273명 진단 분석 결과

설연휴 가장 빈번한 사고는 교통사고와 과식으로 인한 급성 위장관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의료원 응급의료센터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환자 1273명의 진단명을 분석한 결과 외상이 23.6%로 가장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급성위장관질환이 16.1%로 2위였으며 상기도감염(10.3%), 뇌졸중(3.1%), 두드러기(2.2%), 허혈성심장질환(2.0%)이 뒤를 이었다.

1위를 차지한 외상은 대부분이 교통사고가 원인이었다. 교통정체와 장시간의 운전에서 오는 졸음 운전이 교통사고를 불렀던 것. 최한성 경희의료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라면 좀 늦게 가더라도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안전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성위장관질환은 평소보다 많은 양과 횟수의 식사로 발생한다. 명절음식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동물성지방을 함유한 육류가 대부분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것도 원인이 된다.

최 교수는 "급성위장관질환이 발생할 경우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한 두끼 정도 식사를 피해 위와 장을 쉬게하는 것이 좋다"며 "일반의약품인 소화제보다는 금식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 최 교수는 "영유아나 소아의 경우 탈수에 민감하기 때문에 설사나 구토가 있는 경우 영유아 및 소아용 이온음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상기도감염은 감기로 대표되는 이비인후과 질환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피로가 많이 쌓이는 명절연휴기간에는 면역기능이 약해져 발병하기 쉽다. 따라서 수시로 손과 발, 얼굴을 씻고 될 수 있는 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뇌졸중과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비율도 이 기간에 상승한다. 칼로리가 높거나 지방성분이 많이 포함돼있거나, 짠 음식을 과식할 경우 혈압이 갑작스럽게 상승하고, 혈액 내 당분과 지방의 함유량도 높아져 혈류량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을 앓고 있는 중년의 성인은 주의해야 한다.

두드러기 역시 음식과 관련이 많다.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음식들 중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줄 모르고 먹어 발생하는 경우다. 최 교수는 "명절연휴라도 평소 잘 먹던 음식을 위주로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