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당신의 머리카락을 태운다?
[건강보감365]니코틴 등이 탈모를 악화시켜
프린트 이메일 스크랩 이충원 한의학 박사 | 01/20 00:07 | 조회 6327

성공건강
이 기사의 태그
태그란, 글에 대한 간단한 분류 기능을 하는 키워드를 말합니다.
[태그]를 통해 기사의 주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동일한태그로 묶인 같은 주제의
기사들을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조그만 중소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사장은 요즘 부쩍 담배피는 횟수가 늘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피우던 담배가 자꾸 늘어난 것이었다.

나름대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사도 신경써서 잘 하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가 많이 빠져서 고민이었다.

그렇다면 흡연과 탈모는 관계가 있는 것일까?대답은 ‘당연히 그렇다’이다.

최근에 대만의 린 후이 수(Lin-Hui Su) 박사 연구팀에서 41~91세의 대만남성740명(평균65세)을 대상으로 흡연과 탈모와의 관계를 조사한 후 학술지에 발표한 적이 있었다.

탈모환자의 가족력이나 연령등을 감안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모와 흡연 양(하루에 20개비 이상)과는 통계학적으로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담배가 어째서 탈모에 영향을 줄까?

우선은 담배중에 니코틴성분이 문제이다. 담배중에 니코틴성분은 주로 입안의 점막과 폐로 흡수된 후에 혈액을 통해 전신에 퍼진다. 혈액 안에 들어온 니코틴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심박수의 증가 ,혈압의 상승, 말초혈관의 수축등을 유발시킨다.
따라서 말초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데 이때 몸에 빈혈이 오듯이 두피에서도 빈혈상태를 유발시켜 두피에 산소와 영양공급을 억제하는 결과로 이어져 탈모를 악화시키는 것이다. 시판되는 담배 1개비에는 대략 0.1-2.0mg의 니코틴이 함유되어있다. 60mg이상 투여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또한 니코틴을 비롯한 담배의 성분들은 피부노화를 촉진하여 과다한 피부주름를 만들기도 한다. 두피의 노화도 촉진시켜 탈모를 악화시키는 것이다. 불이 붙은 담배는 일산화탄소를 생성시킨다. 담배연기 한 모금은 대략 500cc이며 여기에는 약 800ppm의 일산화탄소가 포함되어 있다

흡연으로 인해 들여마셔진 일산화탄소는 혈중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적혈구의 산소 운반 능력을 현격히 약화시킨다. 일산화탄소가 산소보다 200배 이상 강력하게 헤모글로빈과 결합하기 때문에 인체 모든 세포의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효과를 낸다. 이 또한 탈모를 악화시킨다.

담배는 또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킨다. 남성호르몬은 탈모를 악화시키는 주요인자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게서 테스토스테론 9%, DHT는 무려 13%를 증가했다고 한다. DHT는 탈모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남성호르몬으로, 테스토스테론이 환원요소(5?리덕타제)의 작용으로 생성되는 것이다. 탈모의 진행속도나 탈모의 정도는 DHT의 분포와 상당히 높은 관계가 있다.

담배는 체온저하를 유발하기도 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담배 1개비는 체온을 1도씩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나온적이 있다. 이 또한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탈모로 이어지는 것이다.

담배는 비타민 C를 파괴한다.담배 1개비는 25mg의 비타민 C가 파괴된다고 한다. 비타민C의 1일 권장량이 70mg인데 담배 3개비이면 다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혈중내 비타민C 농도를 조사한 결과 흡연자의 비타민C의 농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거의 3배정도 적게 나온 연구발표가 나온 적도 있었다. 두피의 순환을 증진시키고 모낭에서의 항산화작용을 촉진해 두피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C가 부족해지면 당연히 탈모도 더욱 악화되는 것이다.

각종 암,호흡기질환,심장질환,뇌혈관질환 등 여러 가지 질환을 악화시키는 담배는 단순히 기호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폐해가 많다. 뿐만아니라 탈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새해부터는 꼭 금연을 실천하자. 담배! 당신의 머리카락을 태우는 것이다. (유림한의원 원장)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