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와 정면대결… 알레르기 원인 식품 먹어서 치료





우리나라 내과의사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위해 고안한 '식품 알레르기 내성 유도 치료'가 해외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알레르기클리닉 노건웅 박사는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유럽알레르기학회 산하 아토피 전문 세미나에 특별강연자로 초청돼 우유에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3∼12세 어린이 3명을 대상으로 시도한 내성 유도 치료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치료법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 원인을 진단한 뒤 면역 조절제를 이용해 내성을 유도, 해당 식품을 다시 섭취해도 알레르기를 더 이상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아토피 피부염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4형 지연성 알레르기 반응(식품 섭취 후 수시간 혹은 수일 뒤 반응)' 환자의 경우 면역 조절제인 '감마 인터페론'을 주사해 인체 면역조절 체계를 정상화시킨 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 섭취량을 매일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7∼10일간 반복하며 내성을 키워준다. 전체 아토피 환자의 10%에 해당되는 '1형 급성 알레르기 반응(식품섭취 뒤 5∼10분내 반응)' 환자는 방식은 같지만 치료 기간이 2∼6주로 늘어난다.



1998년 이 치료법을 고안한 노 박사는 2003년 우유에 의한 '4형 지연성 알레르기 반응' 아토피 환자에 대한 내성 치료에 처음 성공, 국제 아토피피부염심포지엄(ISAD)에 보고했고 유럽 알레르기학회가 발간하는 '임상면역&알레르기학' 저널에도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



노 박사는 "알레르기 내성 유도 치료는 우유 외에 달걀, 콩(대두), 밀가루, 소·돼지·닭고기, 새우, 쌀 등 대부분의 음식에 알레르기를 가진 아토피 환자에게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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