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고혈압 ‘주범’
[2008.01.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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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비만과 고혈압의 연결고리를 규명했다. 새로운 고혈압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숙명여자대학교 생명과학부 양 영 교수팀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CTRP1’을 찾아내고 비만동물모델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이 단백질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한 원인임을 알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이 결과는 미국실험생물학회 학술지 ‘FASEB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비만동물모델 쥐의 지방조직과 부신피질에서 ‘CTRP1’ 단백질이 많이 발현되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동물실험 결과 이 단백질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알도스테론이라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촉진함을 밝혔다.
양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고혈압 치료제 중 대표적인 것이 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인데 앤지오텐신 역시 CTRP1 생성을 촉진한다”며 “이 연구결과는 앤지오텐신이 고혈압을 유발할 때 CTRP1을 매개체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연구는 비만환자의 지방세포에서 많이 만들어지는 CTRP1이 고혈압 발생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라며 “CTRP1 조절제는 앤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와 칼슘 채널 차단제, 이뇨제, 레닌억제제에 이어 새로운 고혈압 치료제 개발의 기초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앞으로 CTRP1 수용체를 발굴하는 연구와 함께 유전자 조작을 통해 CTRP1이 만들어지지 않는 동물모델을 만들어 CTRP1과 혈압의 직접적인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