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싸고 영양도 만점 ‘홍합’
미네랄과 단백질 풍부…‘담치’라고도 불러
전라남도 여수 가막만 일대에서 많은 양이 생산되는 홍합은 품질이 뛰어나고 맛 또한 일품이여서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도 많이 수출되어 까다로운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즐겨먹는 홍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홍합이라는 이름은 홍합(紅蛤)의 한자를 풀면, 붉을 홍(紅), 조개껍데기 합(蛤)의 뜻이다. 이는 생김새에서 유래된 것으로 껍데기는 삼각형에 가까우나 길둥글고 두꺼웁고 겉은 광택이 나는 흑색, 안은 진줏빛, 살은 갈색을 띤 붉은빛을 띠기 때문이다.
■ 생김새와 사는 곳
홍합은 물 속에서도 접착성이 강한 ‘폴리페놀릭’이라는 접착성 단백질을 분비해 몸을 바위에 고정시킨 채 바닷물 속에 있는 미생물을 걸러먹고 사는 전형적인 필터 피더(filter feeder)다. 참담치라고도 하며, 이매패류에 속한다.
껍데기 길이 약 140mm, 높이 약 80mm이다. 긴 달걀 모양으로 껍데기는 두껍다. 앞 끝은 가늘고 뾰족하며 각정부는 앞 끝에 있다. 뒷등가장자리는 길고 비교적 곧은 편이며 뒷 가장자리는 완만하게 구부러져 있거나 약간 패어있다.
껍데기의 겉면은 보랏빛을 띤 검은색의 광택이 있는 각피로 덮여 있고 안쪽 면은 강한 진주광택을 띤다. 각정부 밑에는 몇 개의 작은 이빨이 있다. 조간대에서 수심 20m 사이의 암초에 군생한다. ‘족사’로써 바위에 붙어살며 어린 개체군에서는 수컷이 많고 큰 개체군에서는 암컷이 많은 것으로 보아 성전환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산란기는 수온이 10~16℃되는 1~6월이며, 2~5월에 가장 성하다. 남해안의 일부지역에서 바다약식에 성공하여 연간 약 5,000톤의 수확을 올린다. 한국, 일본, 중국 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 역사와 유래
중국 사람들은 옛날부터 홍합을 동해부인(東海夫人)이라 불렀는데 이는 홍합을 많이 먹으면 속살이 예뻐진다. 즉 성적인 매력이 더해진다고 믿는 데 따른 것이다.
홍합을 이용한 토속음식 중 대표적인 것이 ‘섭죽’인데 강원도 북부 지역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물에 한 시간 정도 불린 쌀과 홍합, 감자에 고추장을 풀고 물을 넉넉하게 저어 1시간 정도 끓이면 쌀알과 감자가 퍼진다. 이 때 풋고추와 양파를 넣고 다시 끓여내는데 맵싸한 맛이 입맛을 돋구고 쫄깃하게 씹히는 홍합의 살이 감자와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감자가 푹 퍼져야 깊은 맛이 나서 좋고 여름철 더울 때 이열치열로 먹으면 더 좋다.
■ 효능과 영양가
셀레늄이 몸속의 유해 산소를 제거하므로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맛이 감미로워 국을 끓여도 좋고 젓갈을 담가도 좋으나 말린 것이 가장 사람 몸에 좋다. 콧수염을 뽑을 때 피가 나는 사람은 지혈 시킬 다른 약이 없으나 다만 홍합의 수염을 태워 재를 바르면 효험이 있다.’고 했다.
황필수의 방약합편에는 ‘오래된 치질을 다스리며 허(虛)를 보(補)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부인에게 아주 유익하다’고 했고, 다른 한방고서들에도 ‘간과 신장을 보하고 허약과 피로로 인한 어지럼증, 원인 불명의 요통에 좋은 약이다’고 적혀있다. 식품으로는 비타민(B12, B2, C, E, 엽산)과 미네랄(철, 요오드, 셀레늄 등)이 풍부하다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철, 비타민 B12, B2, 엽산 등이 부족해 빈혈이 생긴 여성에게 권장할 만하다. 또 항산화제인 비타민C, A, 셀레늄이 몸속의 유해 산소를 제거하므로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 기능을 좋게 하는 타우린도 상당량(생것은 100g당 974㎎, 말린 것은 2100㎎)이 들어있다. 말린 홍합 100g엔 우수한 단백질이 56g이나 들어있다. 지방 함량도 10g가량 되나 이중 80%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좋은’ 지방인 불포화지방이다. 홍합은 겨울철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5~9월에 채취한 홍합엔 마비증상, 언어장애, 입마름 등을 일으키는 독소(삭시톡신)가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홍합 요리(홍합 미역국)
[재료]
홍합 500g, 대파 1/2뿌리, 홍고추·청양고추 1개씩, 소금·후춧가루 약간
[조리방법]
1. 홍합 이물질 걷어내기, 우묵한 냄비에 홍합을 넣고 홍합이 잠길 정도로 물을 넉넉히 부으세요.
2. 물이 끓을 때까지 센 불로 끓이다가 홍합 맛이 천천히 우러나도록 불을 줄이고 15분 정도 더 끓입니다. 이때 홍합에 붙어 있던 이물질 때문에 거품이 생기는데 이 거품은 깔끔하게 걷어내세요. 잡냄새의 원인이 되거든요.
3. 청양고추, 대파 넣기, 국물이 충분이 우러나면 어슷 썰어둔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이세요.
4. 홍합 국물에 청양고추의 매운 맛이 어우러져 홍합탕의 맛을 훨씬 좋게 합니다.
5. 간하기. 맛을 본 다음 소금, 후춧가루를 추가한 뒤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 알아두기
홍합은 겨울철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5~9월에 채취한 홍합엔 마비증상, 언어장애, 입마름 등을 일으키는 독소(삭시톡신)가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