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곡물값 또 폭등…인플레이션 부담 가중


미국의 곡물값이 또다시 폭등해 가뜩이나 강세를 보여온 전 세계 식품 가격을 더욱 올려 인플레이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지난주 말 옥수수와 콩, 밀 등 주요 곡물값이 일제히 상한선까지 치솟았다. 딜러들은 이를 두고 초(超)강력 폭풍인‘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이라고 경고했다.


옥수수 3월 인도분이 이날 하루 상승 제한폭인 0.20달러 뛰어 부셸당 4.95달러에 거래됐다. 5월 인도분 선물값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5달러선을 돌파했다. 옥수수 값은 지난해 가격이 14%나 뛰어 현재 1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밀의 경우 5월 인도분이 제한폭인 0.30달러가 뛰어 부셸당 9.22달러에 거래됐다. 3월 인도분도 9.09달러로 0.26달러가량 상승했다. 콩도 5월 인도분이 제한폭인 0.50달러 뛰어 12.98달러까지 거래됐다. 3월 인도분의 경우 0.42달로 상승한 12.86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곡물 재고가 예상치를 밑돈 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옥수수 재고는 지난 8월 말 종료된 2007~2008연도에 14억3800만부셸로 농무부가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17억900만부셸에서 크게 떨어졌다. 최근 옥수수값 강세는 석유대체 에너지로 에탄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콩의 경우 농무부가 지난해 12월 전망했던 1억8500만부셸보다 1000만부셸이 낮은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에서는 콩 재고가 1억7200만부셸가량인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밀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아 지난 5월 말로 종료된 2007~2008연도 재고가 2억9200만부셸로 지난해 12월 예상치보다 1200만부셸가량 높은 것으로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옥수수와 콩, 밀 가격의 강세가 머지않아 식품 가격에도 충격을 줘 세계 경제에 또 다른 걱정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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