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쇠고기류가 주도…김밥, 피자 등은 제자리걸음
[쿠키 경제] 쇠고기 등심구이와 불고기 값 상승은 끝이 없다. 학교급식비와 커피 값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외식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이들 물가는 평균 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햄버거 김밥 등 즉석식품 가격은 안정됐다. 외식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해말 현재 외식가격 지수(39개 품목 대상)는 103.9로 연평균 2%를 밑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104.8로 2년 동안 4.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전체 외식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쇠고기 등심과 불고기 가격 상승률은 9% 정도로 외식물가 평균 상승률의 4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를 훨씬 넘었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서 국산 쇠고기 가격이 내렸지만 아직 외식업까지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어 학교급식비(8.0%), 불고기(7.4%), 구내식당식사비(7.1%), 샐러드(6.9%)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커피값 상승률은 6.0%에 이르렀다. 설렁탕(5.8%), 쇠갈비(5.8%), 튀감닭(5.4%), 갈비탕(5.1%), 스파게티(5.1%), 자장면(5.1%) 등도 물가 상승률보다 오름 폭이 컸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메뉴인 삼겹살과 삼계탕은 2005년이후 2년 동안 가격이 각각 4.5%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못미쳤다. 돈가스(4.2%), 돼지갈비(4.0%), 스테이크(3.7%), 볶음밥(3.4%), 탕수육(3.0%), 비빔밥(2.6%), 냉면(2.3%), 된장찌개백반(2.0%), 김치찌개백반(1.9%)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피자(1.8%), 햄버거(0.9%), 김밥(0.8%), 죽(0.0%)은 2년 동안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 이들 품목은 외식 업종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 업체들이 좀처럼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서 국산 쇠고기 가격이 전년보다 1.9%, 수입 쇠고기 가격은 5.2% 하락했지만 등심구이, 불고기, 쇠갈비 등 쇠고기류 외식 품목 가격은 되레 올랐다”며 “쇠고기 가격 하락이 아직 외식품목으로 확대되지 않은데다 외식 품목은 가격이 내리지 않고 계속 오르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