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한국인 ‘암 지도’] 위·간·자궁암 줄고 전립선·유방·대장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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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암 지도'가 급속히 바뀌고 있다. 위암 간암 자궁암 같이 가난한 사람에게 많은 후진국형 암은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오히려 줄고 있는 반면,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처럼 잘 사는 사람에게 더 흔한 선진국형 암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몇 년 전만 해도 남성의 경우 위암 간암이,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위암이 각각 1, 2위를 다퉜다. 하지만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암환자 진료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6년 한해 동안 발생한 신규 위암은 2000년 대비 연평균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간암도 6년 전에 비해 0.6% 늘었을 뿐이다. 자궁경부암은 오히려 2.7% 감소했으며, 여성 발생 암 순위에서도 4위로 밀렸다.
반면 전립선암은 2000년부터 연평균 15.4%씩 증가했고, 유방암은 연평균 9.6%씩 늘었다. 유방암은 2001년 처음 여성 위암을 제친 뒤 줄곧 여성 암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6년 전에 비해 8.3% 증가한 대장암도 2005년부터 폐암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폐암은 금연 운동에 힘입어 연평균 증가폭이 0.9%로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그래도 꾸준히 늘고 있다.
후진국형 암은 대부분 불결한 위생에서 비롯된다. 국 등 음식을 같이 먹는 식사 습관, 불결한 성접촉으로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위암의 원인), 간염바이러스(간암), 휴먼파필로마 바이러스(자궁경부암)가 옮겨지기 때문이다. 이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당장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수십년 후 암에 걸릴 확률이 수십배 증가한다.
육류·지방질 섭취 증가, 섬유질 섭취 감소 등 서구화된 식생활과 여성 흡연인구 증가, 운동 부족, 환경공해 등에 의해 유발되는 선진국형 암은 예방 및 치료 백신 개발이 힘들어 현재로선 오직 생활 습관 개선과 환경 보호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것도 선진국형 암의 단점. 증상이 나타날 즈음에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4대 선진국형 암 치료의 국내 최고 권위자들로부터 암 예방과 극복 메시지를 들어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