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지키면 戊子年 건강 '찜' 치료보다 예방이 쉽고 간단…기본은 역시 유비무환 금연, 절주, 절식, 운동…. 신년 계획을 세우는 데 빠지지 않는 것이 건강 계획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몸을 절감한 이상 더 이상 건강 챙기기에 소홀할 수 없다. 건강의 기본은 역시 유비무환이다. 치료보다 쉽고 간단한 길이 예방이기 때문이다. 무자년 새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조심해야 할 질병과 체크포인트를 전문의들의 도움을 받아 월별로 정리해 봤다. ▶1월: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하다. 실패할까 겁내지 말고 우선 금연 결심을 한다. 술고래는 과감히 단주해 보자. 40세 이상 중장년층은 건강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다. 1월은 중풍 같은 뇌혈관질환과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달이다. 평소 병력이 있는 사람은 약물 복용을 더욱 철저히 하고 기온 차가 급격한 곳은 피한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3월까지는 독감을 조심해야 한다. 예방접종보다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외출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자주 손을 씻는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고열과 근육통 등 증상이 심하므로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2월: 한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건강검진이 필요한 시기다. 아버지는 위함, 대장암, 간암, 고혈압, 고지혈증 검사를, 어머니는 유방암, 자궁암 검사를 받는다. 취학을 앞둔 아이들은 방학을 이용해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축농증, 중이염, 비염을 치료해 주는 게 좋다. 취학전 아동은 예방접종을 미리 해 두도록 한다. 오랜 추위와 지속적인 일조량 감소로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오기 쉽다.적절한 야외 스포츠나 취미생활로 운동량을 늘리며 기분전환을 해준다. ▶3월: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시기는 생체 리듬이 급격하게 바뀐다. 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쉽게 피로를 느끼고 시도 때도 없이 졸린다. 춘곤증이다. 방치하면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활력을 찾도록 노력한다. 춘곤증을 이기는 데는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 봄나물과 신선한 야채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4월: 꽃가루와 황사가 난무하는 시기다. 각종 비염, 안질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심하면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불면증까지 온다. 유발 물질을 피하는 게 상책. 외출을 삼가고 외출시라도 물수건, 마스크를 지참한다. 비염, 결막염, 천식 등 병력이 있다면 항히스타민제재를 미리 복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5월: 날이 따뜻해지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행락철이 시작되며 벌을 비롯해 곤충, 벌레, 뱀에게 물리는 사고가 많다. 외출시 노출을 줄이고 화려한 색 옷은 피한다. 뇌염모기는 6월 경부터 활동하기 시작한다. 15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이 때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다. 늦어도 6월 초까지는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홍역, 수두, 볼거리와 같은 소아 전염병의 발생도 많은 시기이므로 역시 사전에 예방접종을 받는다. ▶6월: 기온이 높아지므로 음식이 상하기 쉽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균은 음식을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다. 냉장고를 맹신하거나 끓인 음식이라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 장마철로 저기압이 발생하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관절 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다. 에어컨 등 찬공기가 아픈 관절 부위에 닿는 것을 피하고 보온을 유지한다. ▶7월: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다. 장티푸스 외에는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유일한 대비책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단체로 음식을 먹는 상황을 피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닦는다. 아폴로눈병이라 불리는 유행성각결막염에 주의한다. 수영장, 직장에서 옮기 쉽다. 환자의 눈물, 눈을 비빈 손, 손이 닿은 물건을 통해 마구 전염되므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습도가 높고 땀이 많이 나면서 농가진, 땀띠, 무좀 등 진균 질환이 올 수 있다. 통풍이 잘 되는 양말, 옷을 착용한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질환을 부른다. 한낮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선글라스를 애용한다. ▶8월: 더운 곳에 오래 있다보면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생길 수 있다. 병력이 있는 사람은 더 위험하다. 구토, 고열과 함께 환각, 혼수상태를 동반하는 열사병의 경우에는 얼음으로 체온을 떨어뜨리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에어콘 사용이 급증하며 냉방병 발생도 늘어난다. 두통, 피부건조, 가려움증, 감기증상, 정신 혼미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적어도 1시간 간격으로 실내를 환기한다. 실내외 온도차가 8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한다. ▶9월: 가을철 3대 열성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파라, 쓰쓰가무시병을 조심한다. 풀밭에 드러눕거나 옷을 풀밭에 널어 놓으면 안된다.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다. 벌초를 하다 예초기에 부상을 입거나, 벌에 쏘이는 사고에도 주의한다. 추석에는 귀성, 귀경길 장거리 운전, 밤을 지새는 음주 등 육체적 과로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긴 연휴로 인해 일상 복귀 후 후유증이 올 수도 있으므로 하루쯤 여유를 두고 푹 쉬는 게 좋다. ▶10월: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시기다. 보통 접종 후 2주 가량 지나야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11월말까지는 접종을 마쳐야 한다. 그래야 독감 유행 시즌인 12월에서 다음 해 2월까지 안전하다. 65세 이상 고령자나 심장, 폐, 신장 질환이나 당뇨, 빈혈, 천식, 종양 환자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11월: 날씨가 쌀쌀해지며 운동부족이 되기 쉽다. 이로 인해 몸이 굳고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작스레 움직이면 어깨, 허리,무릎 등의 인대를 다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실내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맨손 체조를 생활화 한다. 실내 난방이 시작되며 날씨 또한 건조해 안구건조증과 피부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눈이 따갑거나 뻑뻑한 느낌이 들면 식염수 대신 인공누액을 점안해 눈물을 보충해 준다. 가습기를 틀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한다. ▶12월: 연말 송년 모임으로 과음과 과식을 하기 쉽다. 술은 빈 속에 마시지 말고 낮은 도수의 술부터 천천히 마신다. 회식전 토마토나 오이를 먹어두면 과식을 피할 수 있다. 스키, 스케이팅, 등반 등 겨울철 레저활동에서 동상을 입는 수가 많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노출 부위를 자주 움직이면 체온이 증가해 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선우성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유준현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희정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