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장바구니 기상도] 라면·수산물 '흐림' 야채·과일 '맑음'
연일 치솟는 기름값에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올 한해동안 소비자들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제품 가격표를 들춰봐야 했다. 새해에는 불행히도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과자 아이스크림 등 장바구니 물가가 계속 올라 서민 경제를 옥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2008년 '장바구니 기상도'를 미리 짚어봤다.
---[본문 2:1]-----------------------------------
야채·과일 안정세 보일 듯
2007년 가격이 치솟아 김장철 주부들을 괴롭혔던 배추 상추 등 야채가격은 비교적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올라 농가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사전 구매로 공급선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과일은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내년에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별다른 이상기후가 없는 한 가격폭등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기름값에 민감한 유기농 채소의 기상도는 '흐림'이 예상된다. 고유가에 따른 비닐하우스 관리비용 상승으로 원산지 생산가격 자체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산물 오를 듯
수산물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전반적인 수산물 가격 상승이 점쳐진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관계자는 "선박을 운용해야 하는 수산물은 기름값에 아주 민감하다"며 "내년에는 대체로 값이 오르는 수산물이 많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우는 내릴 듯
내년에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되고, 3월까지 사육되는 소가 전국적으로 13%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한우 가격도 동반 하락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 돼지고기 닭고기도 현재 사육량이 안정적이어서 조류독감 등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가격이 5~10% 가량 인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계란은 산란계가 내년 3월까지 3% 정도 감소하고, 사육농가도 감소세여서 내년에는 10% 가량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가공식품·공산품은 '태풍 전야'
제과 아이스크림 라면 등 가공식품은 잔뜩 흐려있다.
고유가에 따른 공장가동비용 상승, 밀가루 등 곡물가격 인상 등 악재가 부지기수다. 올해 밀가루는 이미 50% 가량 가격이 올랐고, 라면가격도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 상승으로 생산비용이 급상승하고 있는 각종 공산품도 새해 소비자 물가 인상에 한몫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잡화·가전 안정 예상
지속적인 과포화 상태를 겪고 있는 의류 시장은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상품은 공급이 안정돼 올해와 가격대가 비슷하겠지만, 값비싼 의류의 경우 원자재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여성의류는 내년에 세련된 도시적 분위기를 연출한 '소피스티케이트 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남성은 이전의 심플함에서 화려함과 섹시함을 겸비한 스타일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핸드백은 여전히 빅백과 보스턴백이, 액세서리는 스카프가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데, 더불어 대중명품이 다양해져 소비계층의 다양화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지역 백화점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남성 정장이 내년에 고객들 눈길을 어떻게 끌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내년도 잡화 시장에선 남성 패션시계가 패션아이템으로 부각되고, 블루 컬러에 젊은 이미지를 연출하는 화장 트렌드로 화이트닝 비비크림 수분화장품 등의 인기가 더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 디지털카메라 등 인기가전은 여전히 전망이 밝다. 위니아만도는 통상 3월부터 시작하던 에어컨 예약판매를 2008년에는 1월 중순으로 앞당겨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도 텔레비전 시장에는 LCD에 이어 전력 소모량과 명암비가 좋은 LED 텔레비전이 가세할 것으로 보여 한바탕 마케팅 전쟁으로 가격인하가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년에는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가격 면에서 대중화한 디지털SLR 카메라의 인기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익기자 run@busanilbo.com
---[본문 2:2]-----------------------------------
올해 한바탕 파동을 겪었던 배추 등 야채가격은 내년에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