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소년 비만'에도 학교 건강교육은 부재

비만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은 이들의 절반 가까이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성인병이라 불리는 대사증후군의 비만 청소년이 20~30대로 성장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청소년기의 비만으로 인해 평생을 무서운 질병과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청소년기부터 철저한 비만관리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정보다는 학교나 학원 등지에서 하루 일과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중·고교생의 경우 학교에서의 건강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YMCA의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중·고교생 응답자 16.0%가 스스로 비만이라고 응답했고, 비만이 아니라는 학생 응답자(72.0%) 중 21.2%가 현 상태로 가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몸무게 및 혈액검사 등을 통한 정확한 비만 정도 측정은 아니지만, 높은 비만 빈도 수치의 반영이라 보인다. 또한 학교에서 비만관리나 예방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88.5%나 됐다. 학생들이 비만에 민감하지만 학교에서의 적절한 건강교육이 없다는 것이다.

성장기의 학생들이 비만해지면, 체력 저하와 함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의학적 견해도 있다. 비만으로 인해 학습능력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비만 학생들이 자라서 성인병을 얻을 경우, 개인적 불행 차원을 넘어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 초래된다. 범국가적 차원의 청소년 비만 관리가 절실하다.

우선 시급한 일은 학교에서의 학생 건강권 회복이다. 입시위주의 생활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한다는 게 무리일지 모른다. 학생들 59.7%는 학교 체육시간 외에는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가정에서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학교에서의 건강교육이 더욱 요구된다.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정확한 비만 실태 조사와 함께 적절한 비만대책을 세워야 한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