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행정 편의주의’ 심각…식중독원인균 못 찾으면 집계서 제외


[쿠키 사회]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전북도 등 유관기관이 올해 발표한 식중독환자수가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식약청 본청과 광주식약청의 식중독환자 통계도 달라 식중독사고 취합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발표한 ‘2007년도 지방자치단체의 식중독 예방관리 사업 평가’에 따르면 도내 지역에서 지난 1∼10월 사이에 발생한 식중독환자는 1135명(33건)에 달했다. 이는 경기도(1158명·99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발병자수가 많았다. 반면 전북도가 집계한 같은 기간의 식중독환자수는 901명(18건)으로 집계돼 식약청의 통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유관기관마다 환자발생수가 다른 것은 식약청은 식중독의 원인균을 찾아내지 못해도 식중독사고로 인정하는 것과 달리, 전북도는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으면 식중독집계에서 제외하기 때문. 이에 따라 전북도가 지나친 행정편의주의로 인해 식중독 통계의 정확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식중독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등한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2인이상 식중독 증세의 환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를 실시한 뒤 식중독의 원인균이 발견돼야 한다”며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영업정지를 할 수 있는 행정처분이 가능한 경우를 식중독 사고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광주식약청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원인불명이나 식중독균의 불검출 등도 모두 식중독사고 통계에 포함하는 게 맞다”면서 “본청에서는 각 지역에서 올라온 자료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지역을 따져 발생을 분류하기 때문에 식중독 환자가 보고된 지방청과 다른 통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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