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먹거리 '적신호'...타르색소.향료 난무
【광주=뉴시스】
학교 앞 먹거리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타르색소와 향료가 난무하고, 비위생적 조리행위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와 푸른광주21협의회 녹색소비분과에 따르면 지난 10월24일부터 2주간 광주시내 112개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를 대상으로 먹거리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상당수 식품에서 발암성 논란이 일고 있는 타르색소와 화학향료, 뇌종양과 관련있는 인공맛 등 유해물질이 첨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를 쓰고 있는 타르색소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나 발암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사용 금지를 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상당수 식품류에서 유독 타르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탕류만 보더라도 청색1호를 비롯 황색4호, 적색40호, 황색5호, 적색102호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회사에서는 식약청이 금지하고 있는 적색2호까지 첨가물로 쓰였다.
화학향료의 경우 기초물질이 1800여종이나 되지만 향료에 대한 허용기준조차없이 무방비 상태로 사용되거나 향료에 들어가는 원료에 대한 정보도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색깔과 향 못지않게 아이들을 유혹하는 인공맛의 경우 특히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은 뇌를 공격하는 흥분독소로서 미국에서 '뇌종양과 관련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12개 식품에서 첨가제로 사용됐으며, 화학 조미료(MSG)의 경우 두통, 메스꺼움, 허약,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사용기준도 없이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위생적인 조리행위도 여전해 112개 학교 중 65개교(58%)에서 소시지, 햄, 만두, 닭꼬지, 쥐포 등을 가열, 조리한 뒤 판매하는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 중 햄, 소시지에는 독성이 강한 아질산나트륨(보존제, 발색제)이 포함돼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또 상당수 합성화합물은 학부모들이 이해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검증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식품원료명도 깨알같은 글씨로 표기되기 일쑤여서 소비자들이 안전한 식품선택을 위한 알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이에 따라 ▲어린이 먹거리 등급제를 실시하고 ▲타르 색소를 비롯해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식품첨가물을 어린이 먹거리에서 배제할 것 ▲질 낮은 식품의 수입.유통을 차단할 것 ▲식품 안전교육시간을 별도로 편성할 것 등 학교 밖 먹거리 안전에 대한 엄격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문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는 "문방구 주인은 저질식품 판매를 자제하고, 학부모는 대형 마트보다 학교 앞 문방구 이용에 적극 나서는 '윈윈 전략'이 필요하다"며 "학교운영위원회를 주축으로 학교, 학부모, 문방구, 학생들이 '안전한 먹거리 스쿨존 만들기 운동'을 전개할 때"라고 말했다.
송창헌기자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