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피부, 20대 탈모 치료 금연·금주부터 시작하라
▲ 일러스트 이경국 탈모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의 머리카락은 조금씩 빠지기 마련입니다. 정상 두피의 경우 하루에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이 탈모가 생겨서 눈에 띄게 머리 숱이 줄어들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보통 머리카락 20개를 잡아당겼을 때 다섯 개 이상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20대 초반부터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탈모가 발견되면 망설이지 말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끄러워하거나 고민하지 말고 병원부터 찾는 것이 순서입니다. 탈모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각 탈모 증상에 따라 적정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한 가지 치료 방법뿐만 아니라 모발 영양 치료, 탈모 메조 치료, 외용제, 약물 치료 등 복합적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탈모는 그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남성분들의 외모 콤플렉스 중 가장 큰 것이 탈모입니다. 남성의 경우 20~30대에 모발이 점차적으로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되는데 이마의 머리카락 경계선이 점점 뒤로 물러나기도 하고 중심부의 모발이 빠지는 형태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탈모의 원인은 남성호르몬, 유전, 노화, 흡연, 스트레스, 혈액순환 장애, 지루성 피부염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흡연과 과로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 탈모의 경우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만성적으로 가늘어지면서 왕관 모양으로 전체적으로 빠지지만 이마 위의 헤어라인은 유지됩니다. 노화, 염색, 퍼머, 스트레스, 출산, 호르몬 불균형, 피임약, 심한 다이어트, 빈혈, 천식, 내분비성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강박적으로 머리를 뽑는 발모벽이 많으므로 감별을 잘해야 합니다.
탈모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모낭이 파괴되어 모발이 재생될 수 없는 탈모인지, 모낭이 잘 유지돼 있어 모발이 다시 날 수 있는 탈모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탈모 유형 및 진행 정도, 두피 상태 검사, 모발 밀집도 측정, 모발 굵기 측정 등 모발 상태를 판단해 적정한 치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탈모 치료에는 탈모 메조 치료, 경구 약물 치료, 경구 영양 치료, 정맥 영양 치료가 있습니다. 경구 약물은 1년 이상 복용해야 합니다.
탈모 메조 치료는 탈모에 효과적인 약물을 두피에 주입함으로써 직접 모낭에 약물이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니들링 요법으로 잠자고 있는 모낭을 깨우는 것입니다. 주 1회 이상 최소 6개월 이상은 치료해야 하는 마라톤과 같은 인내심이 요구되는 장기치료입니다.
모발은 새로운 모발이 형성되는 단계인 성장기, 2~4주 정도의 퇴행기, 모발이 빠지는 2~3 개월 정도의 휴지기가 있습니다. 탈모 치료를 최소 6개월 이상 해야 하는 이유는 모발에 이런 휴지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금연·금주가 필요합니다. 또한 매일 쓰는 샴푸와 외용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익혀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 김 연 진 | 이화여대 의대 졸업. 이지함피부과 공동원장 역임. 현재 대한피부과의사회 학술이사 및 대한피부미용 외과학회 이사, 퓨린 피부과 원장, 이화여대 의료원 피부과 외래교수.
[위클리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