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검게 변한 생굴 원인규명 요구"
어민 "석탄유출 가능성" 발전소 "원인규명 착수"


경남 고성군 청정지역 자란만 일부 해역에서 양식되고 있는 생굴이 최근 검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해 어민들이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고성군과 굴양식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11월말부터 삼산면 대호도에서 하일, 하이면에 이르는 200여㏊ 규모의 굴 양식장에서 출하를 앞둔 생굴의 아가미와 소화기 계통에서 검은 색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보통 싱싱한 굴은 우유 빛을 띠면서 검은색 테두리가 있으나, 최근 이곳에서 채취된 굴은 엷은 회색빛을 띠야 할 아가미가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상품성이 떨어져 어민들이 관련기관에 원원을 밝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굴양식 어민들은 “한국남발전소 삼천포화력본부의 야적장에 쌓여있는 석탄이 바다로 흘러들어 양식 굴에 악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며 “만에 하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발전소 측에서 원인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천포화력본부 관계자는 “돌풍이 불더라도 야적장의 석탄이 바다로 흘러들어갈 수 없도록 시설이 완벽하다”면서 “그러나 양식 어민들이 발전소의 탓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전문기관에 시료를 채취해 원인규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생굴과 저질층 갯뻘, 석탄재 등의 시료를 채취해 대전 대덕화학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등 원인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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