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급식에 품질인증 제품 외면하나
학교급식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청소년들의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고 바람직한 습관을 형성하는 식생활 교육 면에서도 중요하다. 도교육청은 여기에 비중을 두고 학교급식 전면 실시에 나서 현재 대부분 초·중·고교에서 급식이 이뤄지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크게 늘었다. 문제는 안전성 부분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영양과 건강은 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된 식재료 공급에서 시작된다. 식단 짜기에서부터 원료조달, 조리, 가공돼 자녀들이 먹기까지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제품을 외면하고 있다. 속초양양교육청은 관내 학교에 육류의 경우 인증 제품 사용을 권하고 있지만 36개 급식학교 가운데 불과 3∼4개교만 이행하고 있다. 물론 강제 규정은 아니지만 ‘강 건너 불’ 정도로 여긴다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학교급식의 원료는 안전성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저가공급’을 원칙으로 하는 현실에서 값싼 수입산이나 유전자 변형 식품이 상당부분 사용되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더욱이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데다 병원성 미생물, 잔류농약, 항생물질, 환경호르몬 등에 의한 위해 발생도 광역화되고 있다. 학생, 특히 아동들은 식품 독성균에 감수성이 높으며 그에 따른 위해성이 커 인증 제품 사용은 필수적이다. 보건위생학적 측면을 고려할 때도 그러하다.
당국은 HACCP 인증 제품 사용에 미온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 그러잖아도 청소년들은 지금 수입산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한 끼를 때워 주는 차원이 아니라 최고 품질의 것을 먹도록 배려해야 한다. 차제에 급식 재료 공급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과학적이고 위생적인 공급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급식에서 만큼은 안전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