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면 더 잘~나갑니다!”…식품업계 ‘솔직 마케팅’ 효과


기업들이 솔직함을 마케팅 최고의 전략으로 내세우며 소비자 신뢰획득은 물론 매출신장을 꾀하고 있다. ‘솔직 마케팅’ 기법으로 효과를 보는 곳은 단연 식품 분야다.


안전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점점 높아지자 정공법으로 택한 것이 바로 투명하게 모든 성분을 다 보여주는 것.


정직성을 강조한 ‘솔직 마케팅’은 기업과 제품의 모든 것을 정직하게 공개해, 위험성을 없애고 소비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의 신뢰는 물론 제품 구매의향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식품업계의 ‘솔직 마케팅’ 전략은 당분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씨리얼 전문업체 켈로그, 제품포장 전면에 영양성분 표시해 =농심켈로그㈜는 지난 11월부터 영양성분들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전면 영양표시제’를 도입했다.


이 전면 영양표시제를 통해 제품 앞면에 표기되는 항목은 총 9가지로, 열량과 3대 영양소는 물론, 건강을 위해 섭취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5가지 성분을 포함했다.


이러한 식품회사의 솔직마케팅 사례로 풀무원은 미국 FDA기준 14대 영양성분과 원재료와 첨가물 표기를 강화했다.


5대 영양성분(열량, 지방, 트랜스지방, 나트륨, 당류)을 전면에 표시한 이른바 ‘완전표시제’ 실시에 힘입어, 많은 식품회사들이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해 2분기에 오히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00%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기업의 이미지도 개선하고자 하는 ‘솔직마케팅’ 전략에 동참하는 업체로는 신세계 이마트를 비롯하여 트랜스지방과 유해 첨가물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던 제과업계도 가세했다.


올해 1월, 롯데제과와 오리온제과가 비슷한 시기에 트랜스지방 제로 선언을 발표했고, 이와 함께 칼로리, 탄수화물 등의 주요 영양정보를 제품 전면에 배치하는 영양성분 표시제를 실시했다.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솔직 메시지 러시=기존 소비자들이 바나나 우유를 노란색으로 떠올리는 점에 착안, 이는 노란색 이미지를 차용하고 그에 맞게 노란색 색소를 넣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 우유는 기존의 색소를 전혀 넣지 않고 흰색 과육과 바나나에서 추출한 과즙으로 맛을 내 흰색이라는 점을 들어 차별화했다.


하루 평균 17만개 이상 팔리면서 바나나 우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고, 시장에 첫 선을 보인지 6개월 여 이후(올 7월경) 2,000만병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바나나 우유시장의 규모를 39% 증가시켰다.


▶외식업계, 조리과정 볼 수 있는 오픈 키친 각광= 꼭꼭 숨어 있던 주방 전면을 오픈해 음식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게 하면서 위생에 대한 신뢰감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게 인기다.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PK)’은 테이블 앞쪽에 배치된 오픈 주방을 통해 대형 화덕에서 피자굽는 과정을 100% 공개했고, 영화배우 조니 뎁이 즐기는 피자로 입소문을 타면서 연간 5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말 베니건스 압구정점을 리모델링 해 오픈한 '파머스 베니건스'도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주방을 공개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오픈키친 형태로 바꾸고 난 뒤 매출이 약 3배 이상 늘었다고 전한다.


지난 4월 오픈 이후 도넛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미스터 도넛' 도 손으로 만드는 수제 도넛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주방을 공개했고 이에 ‘던킨 도너츠’ 역시 일부 신설 매장에 '오픈키친'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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