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소아청소년 42%가 대사증후군
우리나라 비만 소아청소년의 42.5%가 대사증후군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각증상이 없어 조용한 살인자로 일컬어지는 대표적 성인병인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이상지혈증 등 대사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인제대 의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는 1998년과 2001년, 2005년 실시된 국민영양건강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국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를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1998년 1792명(남 905명·여 887명), 2001년 1431명(남 742명·여 689명), 2005년 941명(남 493명·여 448명)이다.
이번 조사에서 정상체중의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한 대사증후군은 1.3%에 불과한 반면 과체중은 16.4%, 비만은 42.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소아청소년 비만이 늘면서 대사증후군에 시달리는 소아청소년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소아청소년의 과체중 빈도는 1998년 9.54%(남 9.5%, 여 9.58%)에서 2001년 14.61%(남 17.52%, 여 11.47%), 2005년 15.52%(남 19.88%, 여 10.71%) 등으로 매년 늘었다.
또 국내 소아청소년의 비만 빈도도 1998년 5.58%(남 5.75%, 여 5.41%), 2001년 8.74%(남 10.92%, 여 6.39%), 2005년 9.25%(남 10.75%, 여 7.59%)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빈도 역시 1998년 5.19%(남 5.19%, 여 5.19%), 2001년 6.71%(남 9.70%, 여 3.48%), 2005년 7.44%(남 11.16%, 여 3.35%) 등으로 시대별로 점차 늘었다.
특히 남자 소아청소년에서 과체중과 비만 빈도가 급증하면서 대사증후군 빈도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박미정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은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신부전증, 망막질환 등 각종 합병증이 20∼30대에도 올 수 있다”며 “범국가적 차원에서 소아청소년의 비만관리 및 대사증후군에 관한 조기진단과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