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질환 진료비 2020년 36兆 넘을것


오는 2020년 치매·당뇨·비만 등 노인성 질환의 연간 진료비용이 36조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18일 내놓은 ‘의료서비스산업의 2020 비전과 전략’ 보고서에서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토대로 암과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노인성 질환 등 4개 주요 질병의 총진료비(미래 진료시장 규모)를 추정한 결과 노인성 질환은 2020년 36조7565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5년 (6조731억원)에 비해 15년새 6배가량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2005∼2010년 노인성 질환의 연평균 진료비 증가율이 32.5%로 암(7.9%), 심혈관 질환(8.6%), 뇌혈관 질환(7.2%) 등의 4∼5배에 이르고 2010∼2020년에도 31.4%의 고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의 경우 2005년 총 진료비가 1조5608억원으로 노인성 질환의 4분의 1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3조3270억원으로 노인성 질환 진료비의 10분의 1을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노인성 질환 진료비용은 급격하게 늘어나지만 노인성 질환의 국내 치료기술은 선진국들에 비해 상당기간 뒤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체내이식이 가능한 인공 췌장을 이용한 당뇨병 치료, 경구 투여가 가능한 인슐린 유사체 개발과 이용, 비만유발 원인물질 확인과 비만 예방 등의 기술에서는 기술선도국보다 5년 이상 뒤져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KIET는 “선진국을 100으로 했을 때 한국의 의료기술 수준은 57.4로 반도체(89.8), 디스플레이(90.8) 등과 비교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관련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