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mini 열풍
미니열풍이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니멀리즘과 복고의 영향으로 패션계에 미니스커트 바람이 거센데다 음료와 술, 화장품에도 미니 바람이 불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귀여움을 추구하는 일종의 피터팬 신드롬이다. 다이어트도 미니 열풍의 진원지로 분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봄, 여름을 강타했던 미니스커트 열풍이 겨울에도 이어지고 있다. 쿠아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미니팬츠와 미니스커트 매출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이 지나면 미니 아이템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쌀쌀해진 이후에도 미니스커트 인기가 식지 않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미니멀리즘의 대두로 미니스커트가 올해의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은 데다가 30대가 돼서도 20대 못지 않은 몸매를 유지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미니스커트 매출이 급증했다는 것이 패션업체들의 설명이다.
특히 짧은 커트 머리와 미니스커트, 부츠로 상징되는 60년대를 풍미한 모델 ‘트위기’ 스타일이 패션 전반에 다시 등장하면서 미니열풍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FnC코오롱 양문영 과장은 “미니스커트는 더이상 20대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다이어트가 일반화되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몸매에 자신감을 갖는 여성들이 많은데다 30, 40대도 여전히 귀여운 것을 추구하는 일종의 피터팬 신드롬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음료에서도 미니 바람이 거세다.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미니 상품 매출이 2005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미니열풍이 지속되자 훼미리마트측은 340㎖ 소형 페트음료와 4개나 2개들이의 소포장 과자류, 미니컵밥에 이어 기존 와인(750㎖) 용량의 25∼30%인 미니와인(187∼250㎖)과 미니어처 양주(50㎖) 20여종으로 구성된 ‘훼미리마트 미니바’도 선보였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포장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을 뿐 아니라 특히 여성들은 다이어트 때문에 일부러 작은 용량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 또 다양한 제품을 조금씩 맛보려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도 미니열풍의 이유다.
훼미리마트 정형락 가공식품 팀장은 “여성들은 다이어트 때문에 작은 용량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편의점의 주고객인 20, 30대 젊은 고객들은 다양한 맛을 느끼고 싶어하는 경향이 뚜렷해 다품종 소량의 상품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체들은 반지나 팔찌, 휴대폰 고리 등 액세서리 형태의 미니사이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소량을 사용해 본 다음 정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데다 여성의 경우 휴대하기 편하면서 귀여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DHC의 립 팔레트와 부르조아 에페 3D 모바일 미니 글로스 시리지는 휴대폰에 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디올에서는 작은 큐빅 케이스에 립글로스를 담고 긴 가죽끈을 달아 가방을 장식할 수 있는 미니 제품인 ‘디올 썸머 플레이 스트리트 텐저린’을, 안나수이는 반지형태의 케이스에 담긴 루즈제품인 ‘안나수이 링 루즈’를 새로 내놨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