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20년뒤 전인구 10% 국가차원 예방관리 시스템 정비 시급
현재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20년 뒤엔 전체 인구의 10%가 넘는 54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당뇨 환자 10명 중 6명은 당뇨 교육 경험이 전무할 뿐 아니라 합병증에 대한 기본 검사도 거의 하지 않아 국가 차원의 예방 관리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손호영 가톨릭의대 교수)는 7일 당뇨병 주간(12∼18일)을 맞아 200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당뇨병 환자 규모와 관리 현황을 분석한 '2007 한국인 당뇨병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기존에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통해 당뇨병 환자 규모가 산출된 적은 있으나 의료기관에서 1회 이상 보험 청구된 실제 환자 자료를 토대로 파악한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20∼79세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7.7%인 269만4220명으로 추정됐다. 전체 인구에서는 5.9%(286만402명)가 당뇨병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03년에 새롭게 진단된 환자는 20∼79세의 0.76%(26만2735명), 전 인구의 0.57%(27만4746명)로 추정됐다. 이는 매년 1000명당 5∼6명이 새로운 환자로 진단되는 것을 의미한다.
학회는 이런 유병률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2007년 현재 당뇨병 환자는 300만명에 이르며, 2010년 351만명(추정 인구의 7.08%), 2020년 455만명(8.97%), 2030년 545만명(10.85%)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환자들의 당뇨병 관리는 매우 부실한 것으로 지적했다. 환자 146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60.6%는 한번도 당뇨병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의료기관에서 당뇨 환자에 대해 합병증 기본 검사를 하는 정도는 비만도(BMI) 17.90%, 발 관찰 0.72%, 눈 검사 6.26%, 소변미세 단백뇨 3.35% 등으로 매우 저조했다. 쉽게 할 수 있는 혈압측정 비율마저도 55.62%에 불과했다. 손호영 이사장은 "혈당측정의 건강보험 급여화, 의원급 1차 의료기관의 당뇨 검사 재정 지원 등 국가 차원의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