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날씬한 ‘프렌치 패러독스’ “인생을 즐겨야 살 빠진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의 지역 신문 인디펜던트에 실린 25일자 기사가 화제다.

‘음식을 맛있게 많이 먹는 프랑스인들은 왜 살찌지 않은가?’ 이 문제가 칼럼니스트이자 심리학 박사인 마이클 시바우의 의문이다.

프랑스인들은 세 코스의 음식을 먹으며 적포도주를 계속 마시고 패스트리와 치즈를 즐긴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조깅을 하는 프랑스인 남녀를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프랑스 사람들이 -미국인에 비해 - 날씬한 것은 무슨 연유일까.

수치상으로도 프랑스인들이 날씬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인구의 11%만이 비만이다. 비만 미국인은 그 세배에 달한다. 또 프랑스인들은 포화지방을 미국인에 비해 세 배 섭취하지만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비율은 1/3 수준이다.

푸짐하게 먹으면서도 살이 찌지 않는 현상, 이것이 프렌치 패러독스이다.

마이클 시바우 박사는 산타바바라 지역에서 프랑스식 식문화 강의를 하고 있는 하는 한 프랑스 여성 로렌스 호벤의 설명을 옮긴다.

“프랑스 사람들은 책상에서 게걸스럽게 먹지 않는다. 차로 이동하면서 먹는 일도 없다. 그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테이블에 앉아 긴장을 풀고 대화를 하면서 오랫동안 식사한다. 대화를 하는 동안은 먹지 않게 된다. 편안하기 때문에 칼로리를 소비하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지방 축적을 야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똑같이 800k 칼로리를 섭취해도 파리 까페에서는 모두 소비하겠지만 고속도로 위 승용차에서 먹는다면 엉덩이와 내장 주변에 축적될 것이다.”

먹는 양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로렌스 호벤은 프렌치 패러독스가 패러독스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대신 물질욕이 적고 쫓기듯 생활하지도 않는 전통적인 프랑스식 생활 방식의 논리적 귀결이라고 말한다.

큰 돈 들여 부엌을 개조하고도 정작 요리는 하지 않으며, 열심히 일하느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는 미국식 생활이 로렌스 호벤은 안쓰럽다.

신선한 재료를 사러 가게로 걸어가고 정성껏 식사 준비를 하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느긋하게 식사를 한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하는데, 정신없이 살아가며 허겁지겁 식사해야 하는 우리들에게도 도움 될 결론적 권고는 다음과 같다.

“살을 빼고 싶다면 인생을 더욱 즐겨야 한다.”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