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대기업, 부동산 곁눈질로 ‘짭짤’
공장부지 매각이나 공장 이전통해 아파트 개발 등 부동산 자산 활용
식품 대기업들이 공장 부지를 매각하거나 이전하는 방법을 통해 짭짤한 부동산 가외수익을 누리고 있다. 아예 계열사를 통해 부동산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까지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291,500원 1,000 +0.3%)은 연내 수원에 위치한 한일약품 공장 부지를 매각할 방침이다. 서울 가양동과 영등포 공장 부지는 관련회사인 CJ개발을 통해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가양동 공장 부지가 아파트로 개발될 경우 분양 순현금유입액만 무려 69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등포공장 부지도 복합상가로 개발되면 막대한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단 서울시가 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승인하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기린(895원 20 -2.2%)은 오는 11월9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있던 공장을 기장군 정관면 정관산업 단지내로 이전한다.
2만1200㎡에 달하는 해운대구 공장 부지는 기린의 관계사인 서현개발을 통해 373가구의 아파트로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이 지역은 롯데백화점과 신세계(720,000원 35,000 +5.1%)가 센텀시티를 통해 대규모 상업단지를 조성중이어서 분양가가 상승중인 곳이다.
오리온(286,500원 2,500 -0.9%)은 아예 지난해 9월 건설자회사인 메가마크를 설립해 주상복합과 아파트, 주택사업에 직접 나서고 있다.
현재 경기도 양평에 오리온 연수원을 짓고 있는 메가마크는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베니건스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메가마크는 건설업계에서 경력사원을 계속 수혈받아 지속적으로 사세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서초동 부지를 개발할 계획이었던 롯데칠성(1,136,000원 84,000 -6.9%)의 경우 최근 서울시가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에 대해 난색을 표명해 고심에 빠진 상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레드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식품업계의 특성상 부동산 자산을 적극 활용해 신사업을 펼치는 게 효율 측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부동산 차익을 기대하고 노후된 공장을 이전하거나 매각하는 식품업체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