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분유 국내서도 안전성 논란
아토피나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유아에게 좋다고 알려진 산양분유가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영국에서 '유아에게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지난 3월부터 산양분유 판매가 금지된 가운데 한국식품영양학회에서 비슷한 문제가 제기돼 국내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식품영양학회가 17일 전북 무주에서 개최한 학회에서 매일유업 중앙연구소 영양과학연구센터는 '산양분유의 영양학적 고찰'에 대한 산양분유와 일반 조제 분유의 비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영양과학연구센터는 "유아 및 성장기 분유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산양분유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구센터는 "모유의 단백질 구성 성분비는 카제인과 유청이 4대 6인 반면 우유나 산양유는 8대 2"라며 "조제 분유의 단백질 구성비를 모유와 비슷한 4대 6으로 조정, 제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산양분유는 단백질 구성비를 조정치 않고 제조, 모유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백질 구성비를 조정치 않은 산양분유를 대상으로 α-s1 카제인(소화흡수 방해요소) 등을 이용한 알레르기 성분의 반응성을 조사한 결과 일반 조제 분유와 상이한 점을 확인할 수 없어 산양분유를 먹일 때 알레르기 반응이 경감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해 말 영국 정부가 산양분유의 단백질 구성비(8대 2)에 대한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평가를 근거로 '산양분유' 판매 금지조치를 내린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 제기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조제분유는 단백질 구성비를 모유(4대 6)와 비슷하게 제조하고 있는 반면,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 판매되고 있는 산양분유는 8대 2인 제품이 대부분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일동후디스 등을 중심으로 산양분유가 시판됐다.
산양분유는 3만6000원(800g 기준)으로 일반 조제 분유(1만6000원)에 비해 2배가량 비싸지만 '아토피에 좋다', '소화흡수에 좋다'는 광고에 힘입어 해마다 꾸준히 성장해 국내 분유시장(2500억원)에서 1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 일동후디스가 전체 산양분유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모유와 우유, 산양유에 따라 단백질 구성비가 다르고 모유의 경우 소화흡수에 방해가 되는 α-s1 카제인을 전혀 함유치 않고 있다"며 "산양유의 경우 α-s1 카제인이 우유에 비해 현격히 적어 소화흡수에 빠르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