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달 앞, 수험생 건강 지키기

집중 안될때 반신욕, 변비엔 고구마 먹기


42.195㎞를 달리는 마라토너들은 40㎞를 넘기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다. 반면 이 기간은 막판 스퍼트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이때의 정신력과 신체능력이 기록을 좌우한다. 올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5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마라토너와 비교한다면 수험생은 수능이라는 결승점을 앞에 두고 달려와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한 달간의 건강상태가 수능 결과를 크게 좌우하는 것은 물론이다. 수험생이 가정에서 또는 학교에서 쉽게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수험생 목욕법 = 경희의료원 수험생클리닉에 따르면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수험생 대부분이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경험하며 불안, 초조, 긴장 등을 호소한다고 한다. 이는 주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는 게 전문가의 일치된 견해다. 가정에서 쉽게 수험생이 피로를 풀 수 있고, 책 받침대가 있으면 공부도 병행할 수 있는 반신욕(半身浴)이나 각탕 등의 목욕법은 일석이조다. 반신욕은 집중력 저하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반신욕은 체온보다 약간 높은 섭씨 37~38도의 미지근한 물에 명치 부근인 가슴 아래만 20~30분간 몸을 담그면 좋다.

이 목욕법은 하반신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기혈의 상하 흐름을 원활히 해주고 머리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발만 목욕하는 방법인 각탕법이 큰 도움이 된다. 자기 전에 수험생의 발목 아랫부분을 목욕탕 물보다 약간 뜨거운 40~43도 정도의 물에 10~20분 정도 담가준다. 각탕법이 끝난 지 1시간 후에는 수분과 비타민 C를 제공해 흘린 땀을 보충해주면 좋다. 수능을 앞두고 극도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에게는 허브목욕도 도움이 된다. 약초나 꽃, 줄기 등을 목욕물에 담가 사용하는 허브목욕은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허브 중 특히 로즈마리는 정신적 긴장을 풀어주며, 라벤더는 편두통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

◆단백질 섭취,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 수험생은 밥과 생선, 고기, 채소 등 평소에 먹던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특히 육류나 달걀, 생선, 치즈, 우유 등의 단백질 식품은 스트레스에 잘 대항하도록 도와주며 혈당을 저하시켜 쉽게 흥분하는 것을 막아준다. 비타민 C나 E가 풍부한 녹색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칼슘이 많은 우유, 치즈, 멸치 등도 많이 먹으면 좋다.

비타민 A가 많은 소간, 당근 등도 수험생의 시력보호에 효과적이다. 또한 운동량이 적어 변비에 걸리기 쉬운 수험생에게는 섬유질이 많은 고구마, 채소, 곡류 등을 섭취하게 한다. 반면 초콜릿, 아이스크림, 사탕, 케이크 등의 고당질 식품은 혈당치를 높여 수험생을 쉽게 흥분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물론 각종 인스턴트 식품도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금물이다.

◆맨손체조, 스트레칭 틈틈이 = 걷기, 계단오르기, 줄넘기 등의 간단한 운동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정 시간을 낼 수 없다면 책상 앞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이 도움이 된다.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양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선 다음 팔에 힘을 빼고 어깨 높이까지 들어 올렸다가 아래로 내리며 허리를 중심으로 몸을 앞뒤로 흔든다.

이 동작을 50~100회 반복해서 하면 허리와 어깨 근육이 풀어진다.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운동법도 틈틈이 실시한다. 5분 정도 먼 곳을 응시하거나 손바닥을 10초 정도 마주 비벼 열을 낸 다음 30초 동안 양쪽 눈위에 얹어주는 것도 긴장상태를 풀어줄 수 있다. 또 눈동자를 왼쪽으로 최대한 이동시킨 다음 5초 정도 정지하고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5초 정지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법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수험생의 두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머리 지압법도 효과적이다. 두통이 있을 때는 양쪽 귀에서 똑바로 올라가서 만나는 머리 꼭대기 부분을 지압해주면 머리가 가벼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귀 위쪽으로 머리가 나는 부분을 집게손가락으로 천천히 누르면 두통뿐만 아니라 목이나 눈의 뻐근함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도움말 = 신현대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유용성 누네안과병원 원장, 최혁용 압구정 함소아한의원 원장>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