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키 클리닉]영양과다 비만소아 살 빼야 키도 쑥쑥
불과 30여년 전만 해도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한 집안의 아이가 많았다. 이 때문에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영양이 부족해 성장이 잘되지 않아 왜소했던 아이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기 때문에 도시락을 못 싸와 밥을 굶는 아이가 거의 없다. 오히려 풍부해진 먹을거리로 인해 영양과잉과 영양불균형으로 소아비만 아이가 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소아비만은 잘 알려진 것처럼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아 소아 성인병이라고 불리는 소아 당뇨, 소아 고혈압, 소아 중풍 등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이 뿐만 아니라 키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태우면서 키가 클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비만아의 경우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이 성장호르몬의 역할을 방해하고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필요한 곳으로 배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키 성장도 순탄하지 못하다. 또한 지방세포에 축적되어 있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여 사춘기를 빨리 오게 하는 조기성숙을 유발하기 때문에 키 성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실제로 비만인 남자 어린이의 사춘기 시작이 1년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만인 여자 아이의 37.5%가 초경을 11세 이전에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상 체중의 어린이보다 4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실례로 올해 초 본원에 내원한 초등학교 4학년 이진우군의 경우이다. 진우는 내원 당시 키 142㎝에 61㎏의 고도비만에 해당하였다. 진우의 어머니는 아이가 워낙 잘 먹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 이것저것 먹고 싶다는 것은 다 사주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아이가 너무 뚱뚱해져서 건강에 이상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했다.
우려했던 것처럼 진우는 내장 지방이 많이 쌓여 있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았다. 또한 비만으로 인해 사춘기 징후도 일찍 나타난 상태였다.
따라서 우선 살이 자연스럽게 빠지게 도와주는 처방과 함께 사춘기 속도도 늦춰주면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도와 키를 크게 해주는 처방을 병행하였다. 탕약을 먹은 지 한 달 보름 만에 무려 8㎏이나 빠졌고 치료 7개월째에 접어드는 얼마 전 내원했을 당시 키 145.5㎝에 몸무게 49㎏으로 키도 잘 컸고 비만 위험군에서도 벗어나 있었다.
이와 같이 소아비만은 여러 가지 건강에 위협적이며 대부분의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평생건강을 위해 반드시 적정체중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체중을 줄이겠다고 무리하게 굶겨서 다이어트를 시키는 것은 위험하며 식이요법과 운동, 필요할 경우 치료를 통해 건강하게 체중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윤관 하이키한의원 수원점 원장>
[스포츠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