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축제 무료관광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고가의 건강식품을 구입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노인들을 상대로 한 건강식품 판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자치단체별로 봇물을 이루는 축제 분위기를 틈 탄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이 무료한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완주군에 사는 이모씨(67)는 지난 5일 전주동부시장 앞에서 강경 젓갈축제 무료 관광을 시켜준다는 40대 여성의 말에 혹했다. 이 40대 여성은 전세버스와 식사까지 다 무료로 관광을 시켜준다며 5명을 모아오면 1만원 상당의 새우젓을 선물하겠다고 이씨를 유혹했다.
이튿날 이씨는 같은 마을 노인 5명과 함께 약속한 장소로 나갔고 무료 전세버스 이용과 점심식사 등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처음 설명과 달리 이씨 일행 등 전세버스에 탄 30여명의 노인들은 흑마늘과 녹용 등 건강식품 생산 농장 등을 둘러보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씨는 “흑마늘 건강식품 홍보 영상을 보고 제품 효능에 대한 설명을 들은데 이어 녹용 농장을 둘러보느라 정작 젓갈축제는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며 “암과 당뇨 등 많은 병에 효과가 있다는 건강식품 설명에 혹해 대부분의 노인들이 수십만원 어치의 제품을 샀다”고 말했다.
이씨도 이날 33만원 상당의 흑마늘 건강식품을 샀지만 확인 결과 이 제품은 시중에서 18만원에 팔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사는 조모씨 역시 노인정으로 찾아 온 이들이 강경젓갈축제를 무료로 관광시켜 준다고 하는 말에 속아 전세버스를 타고 관광에 나섰다가 덜컥 수십만원 상당의 건강식품을 샀다.
이 같은 건강식품 구매로 인한 피해 유형은 행사에 당첨됐다는 전화판매, 샘플을 받아보라는 정품 배송, 건강식품을 약이라고 허위·과장 광고하는 등의 형태에서 최근 무료관광을 빙자한 건강식품 판매 등 갈수록 교묘해 지고 있다.
지난해 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에 접수된 건강식품 관련 피해접수는 모두 1007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까지 접수된 신고가 725건인데 비해 올해 같은 기간 접수된 신고는 844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 박민정 간사는 “일부 건강식품판매업자들에 의해 축제가 상술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며 “값싼 경품 등으로 노인들의 환심을 산 뒤 허위광고를 통해 시중가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전북일보 임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