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앞 아이들’ 비만위험 5배
TV·컴퓨터 사용 길수록… 맞벌이 가정은 2배 위험
이승재기자 leesj@munhwa.com
TV시청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수록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비만(소아비만) 위험이 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 중 한쪽이라도 비만이거나, 어머니가 직장생활을 할 경우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팀에 의뢰해 2005년에 실시한 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머니의 직장 유무 ▲TV 시청과 컴퓨터 이용 시간 ▲부모의 비만 여부 ▲아침 결식 여부에 따라 소아비만의 위험이 최대 5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소아비만은 소아에게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 성인에게 흔한 대사성 질환을 일으키며, 성인이 된 이후에까지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분석에서 체질량지수가 상위 5%에 속하는 ‘소아비만’ 아동의 수는 어머니가 전업주부일 때는 5.7%에 불과했으나, 어머니가 직장을 다닐 경우에는 11.9%로 2.1배였다. 또 TV시청과 컴퓨터 사용 시간을 합쳐 하루 2시간 미만인 아동의 비만 위험을 1이라고 볼 때 8시간 이상인 아동의 비만 위험은 4.7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히 부모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의 비만이면 소아비만 유병률(병에 걸리는 비율)은 12.3%로, 정상 체중인 부모의 자녀 유병률 5.7%에 비해 2.2배로 조사됐다. 아침을 거르는 아동들의 11.2%가 소아비만인 데 비해 결식을 하지 않는 아동에서는 7.9%로 파악돼 아침을 먹지 않는 것도 소아비만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부모의 에너지 섭취가 높을수록 자녀의 에너지 섭취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외식을 거의 안 하는 아동에 비해 하루 1회 이상 외식을 하는 자녀의 에너지 섭취량이 평균 43%(60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재기자 leesj@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