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의 재발견… 다이어트·암 예방 효과 소문에 ‘마시는 식초’ 인기

홍초 흑초 감식초 포도식초 현미식초….

하루 3번 식초를 마시는 것 외에는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샘표식품 박승복 회장의 식초 건강법이 알려지면서 ‘마시는 식초’가 사랑받고 있다. “식초는 혈액을 산성화하는 주요인인 유산, 초성포도산을 2시간내에 없애고 혈액을 정상적 약알카리성으로 만들어주는 훌륭한 식품”이라는 게 박 회장의 식초 예찬론.

기원전 5000년 우연히 술이 발효돼 만들어진 식초가 최근에는 조미료로만 머물지 않고 건강음료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바로 식초의 효능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식초는 향이나 상큼한 신맛이 타액이나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증진시킨다. 또한 신맛이 소금 섭취량을 줄여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최근 모 연예인이 현미를 발효시켜 만든 흑초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해서 식초의 다이어트 효능도 주목받고 있다.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이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몸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란다. 서울산업대 식품공학과 장판식 교수도 "운동을 병행할 경우 식초가 대사작용에 도움을 줘 에너지 소모를 크게 한다"며 다이어트 효능을 인정했다.

'마시는 식초' 시장이 탄생한 것은 2005년. 식품업체 대상이 '마시는 홍초'를 출시하면서부터다. 불과 2년만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요즘 시중에는 '마실수록 몸에 좋은' 다양한 제품의 천연식초가 선보이고 있다. 과일향 등을 첨가해 기존 식초의 강한 신맛을 줄인 제품들이다.

이 중 여덟 종류의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 현미식초는 혈액순환과 체질 개선을 도와준다. 감식초는 포도당과 과당, 비타민이 풍부하다. 그래서 암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이나 비만 방지,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각종 유기산, 칼륨, 철분 등 무기물이 풍부한 포도식초는 소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피부 미용, 변비 예방에 좋다. 유자식초는 유자가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솔잎식초는 솔잎 특유의 향이 머리를 맑게 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예방한다. 마늘식초는 항암 효과가 뛰어난 마늘의 알리신과 소금기를 배출하는 식초의 성질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성인병과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피를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매실식초는 소화를 돕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만든다.

이렇게 종류와 효능도 다양하니, 이젠 식초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장 교수는 "낮은 농도일 때는 노폐물 제거에 도움이 되고, 항산화기능으로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자극을 주므로 해로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경 기자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