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바람 솔솔~골다공증, 남의 일 아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나이가 들면서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질환인 골다공증. 별다른 증상 없이 찾아와 고통을 안겨준다고 해서 사람들은‘소리 없이 찾아오는 뼈도둑’이라고 말한다.
골다공증이 생기게 되는 원인은 이렇다. 뼈는 뼈조직을 만드는 조골세포와 뼈를 녹여 없애는 용골세포가 균형을 이루며 유지한다. 즉 낡은 뼈세포가 탈락하고 이 자리에 새로운 세포가 교체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
이 때 조골세포가 감소해 새로운 뼈를 만들지 못하거나 용골세포가 증가해 뼈세포가 많이 빠져 나갈 경우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골다공증은 폐경기가 지난 여성에게서 흔히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골다공증은 여성에게만 찾아오는 질환일까?
◇남성 전 연령대에 골다공증 분포
골다공증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찾아오는 질환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뿐 아니라 남성에게 있어서도 골다공증은 무시할 수 없는 질환이 되었다.
실제로 얼마 전 남성도 골다공증을 방치하면 여성질환자 못지않게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ㆍ정형외과 박윤수 교수팀이 2002년부터 2006년 본원 건강의학센터에서 골밀도검사를 받은 총 4만7374명(여성 3만7086명/남성 1만288명)의 건강검진 수진자들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 1355명과 남성 363명이 골다공증 환자로 나타났는데, 비율은 여성이 3.65%, 남성이 3.53% 로 대등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여성의 경우 50대 3.3%, 60대 10.1%, 70대 18.8%로 60~70대에서 유병율이 높았다. 반면 남성은 30대~40대에서는 여성보다 환자 비율이 많고 이후 2.6%에서 4.6%로 지속적으로 증가, 여성과 달리 전 연령대에 골다공증 환자가 분포돼 있었다.
이렇듯 이젠 남성도 무시하지 못하는 골다공증. 골다공증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깅이나 에어로빅, 웨이트 트레이닝, 테니스 등 근력 강화운동이나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칼슘 보충제 음식과 병행해서 먹어야 효과만점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운동보다는 칼슘보충제를 섭취해서 골다공증을 미리 예방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이런 칼슘영양제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
손쉽고 간편하게 칼슘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먹게 되는 칼슘보충제, 하지만 전문의들은 칼슘보충제만 섭취하게 되면 음식을 통해 칼슘을 먹는 것보다 효과가 적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183명의 폐경이 지난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전체 칼슘 섭취량의 70%를 칼슘 보충제로 섭취한 그룹과 음식으로 섭취한 그룹, 또 보충제와 음식으로 반반씩 섭취한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그 결과 보충제와 음식을 병행해서 섭취한 세 번째 그룹의 사람들이 척추와 골반 뼈의 골 밀도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칼슘을 음식으로만 섭취한 그룹이 뒤를 이었다.
때문에 칼슘보충제만 지나치게 복용하지 말고 칼슘을 얻을 수 있는 음식과 함께 적절히 보충하게 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중론이다.
또한 영양 상태가 적당한데도 보충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는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신부전증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칼슘 약보다 음식으로 섭취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칼슘 섭취량은 800~1000mg 정도. 한창 성장하는 어렸을 때는 1200~1600mg의 칼슘을 섭취해야 뼈가 굵게 성장할 수 있다.
임신 또는 수유나 폐경 후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칼슘이 빠져나갈 때에는 하루 1500mg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뼈의 재생에 꼭 필요한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우유나 유제품(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이 있는데 특히 우유에 있는 칼슘은 다른 식품에 들어있는 칼슘보다 흡수율이 50%로 높기 때문에 칼슘을 얻기에 최고의 보약이라 할 수 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은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우유의 1000㎖당 칼슘 함량은 약 1000㎎으로 우유만으로도 하루 칼슘섭취량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전한다.
이처럼 골다공증을 미리 예방하려면 우유를 신경 써 챙겨먹는 것이 중요하다.
우유, 유제품은 칼슘 함량 뿐 아니라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는 영양소도 많기 때문. 이와 반대로 고섬유질, 고지방, 고나트륨 음식은 칼슘의 흡수 및 이용률을 떨어뜨리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우유를 먹어 속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따뜻하게 데워 마시거나 요구르트나 요플레 형태, 그리고 유당 분해 우유(락토우유)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