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 환자에겐 '설탕 → 소금 맛'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식사와 연관된 식장애로 거식증이 식욕을 조절하는 뇌영역의 변화에 의해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대와 피츠버그대 연구팀에 의해 진행된 새로운 연구 결과 거식증을 앓는 여성들의 경우 맛을 느끼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섬엽(insula)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약리학회지(Neuropsychopharmac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된 연구 결과 정상적인 사람들에 비해 거식증에서 회복되는 사람의 경우 자기인식(self-awareness)과 연관된 정보 처리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기능적 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fMRI)를 이용 거식증으로 부터 회복했던 16명 여성과 정상적인 16명 여성의 뇌활성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들 32명을 대상으로 맛 있는 냄새가 나는 자당(sucrose)과 중성 맛이 나는 증류수 맛에 대해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거식증을 앓는 사람들은 이 같은 식장애가 없는 사람들과 다르게 맛을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당과 증류수에 대한 반응 모두에서 거식증에서 회복했던 여성들은 뇌섬엽 및 이와 연관된 뇌영역들의 반응이 현저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거식증을 앓는 사람들은 맛을 느끼는데 장애를 가지거나 혹은 음식과 연관된 즐거움에 반응하는데 장애를 가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뇌섬엽 등의 뇌영역이 감정적, 정서적 조절 기능을 갖는데 거식증을 앓는 사람에서는 이 같은 뇌섬엽의 기능이 저하돼 음식이 즐거움보다는 혐오스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거식증을 앓는 사람들은 정상적으로는 즐거움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음식을 피하게 되고 배고픔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며 또한 체중이 현저하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뇌섬엽은 신체내부인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 이 같은 자기 신체내부인식의 저하로 인해 거식증을 앓는 사람들은 자기 신체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가질 수 있고 영양결핍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동기가 부족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거식증은 중증이 되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10%에선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거식증은 주로 청소년기에 발병하나 인생을 통해 어느 연령에서도 발병할 수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9배 흔한 질환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생물학적 처리 과정이 거식증을 비롯한 식장애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백 기자 lsb3002@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