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너무 좋아”...‘카페인 증독’ 피하기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점심시간이면 커피를 사들고 사무실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다. 커피를 좋아하거나 직장 동료 등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커피 전문점에 들린 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사람 또는 카페인 중독을 피할 생각이라면 커피를 즐기는 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테이크아웃 커피 뿐 아니라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커피는 카페인 농도가 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인 섭취량 줄이는 방법= 우선 최신 커피 트렌드를 살펴보자. 요즘에 유행하는 커피 트렌드는 커피향이 풍부하고 진한 맛이 대세다.


스타벅스에서 즐길 수 있었던 맛을 컵커피에서, 원두커피의 풍미를 캔커피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제품에 사용된 커피원두 종류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달라짐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아라비카종 원두는 특성상 카페인 함량이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 이탈리아식의 라바짜 또는 조제형 커피에 많이 쓰이는 로브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커피 전문가 허형만씨는 “보통 커피에는 1%가량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카페인이 많은 커피는 보통 강냉이 맛이 난다”며 “이태리커피인 라바짜 40% 커피에 카페인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어떤 원두로 블랜딩하는지, 어떻게 원두를 로스팅하느냐에 따라서 카페인 함유량이 차이난다.


할리스커피 김대연 홍보팀장은 “에스프레소 커피가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원두커피를 뽑는 드립식 추출법보다 고압으로 단시간에 커피를 만들므로 카페인 함량이 적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진한 맛, 적은 양으로 국내에서는 잘 먹지 않는 ‘에스프레소’는 카페인 섭취량이 적으므로 우유에 타 마시는 것이 좋다.


아울러 묽은 커피로 통하는 ‘아메리카노’는 다른 커피와 같은 분량을 마시더라도 섭취하는 카페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스타벅스 박찬희 팀장은 “카페라떼나 카푸치노가 우유 등이 들어갔으므로 카페인 함량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며 “아라비카종으로 만든 에스프레소, 디카페인 커피 등을 마시는게 카페인을 적게 섭취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카페인 섭취기준량 “글쎄요”= 문제는 이들 제품 모두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을 추정만 남기고 정확한 함량을 알 수 없다는 것. 현재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알려진 커피, 녹차 외 차음료에는 카페인 함량이 표시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하루에 섭취할 카페인 권장량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커피믹스(12g)에는 평균 69mg, 캔커피 1캔(175㎖) 74mg, 콜라 1캔(355㎖) 34mg,녹차 1티백 15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즉 만15세 여고생이 하루에 캔커피 2개(카페인: 148mg)를 마시면 권장량(133mg)을 훌쩍 넘긴다는 말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런 수치들은 현 상황을 간과하는 면이 적지 않다.


평균값으로 산출된 권장량은 어느해에 수확된 커피원두인지, 로스팅 방법, 커피와 물의 비율, 어떻게 커피를 내리는지, 어떤 용량의 커피컵에 담기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 식품첨가물팀 홍진환 팀장은 "인위적으로 카페인이 첨가된 콜라 등은 제품에 표시돼 있다"면서 "아무래도 커피전문점의 것처럼 커다란 컵에 담긴 커피는 양이 절대적으로 많으므로 섭취되는 카페인 양도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카페인 농도가 표시되는 제품도 있으니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는 제품의 표시사항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커피, 녹차 등 차류제품 외에 인위적으로 천연카페인이 첨가된 코카콜라 등은 원료명에 표시돼 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식품위생법에 따라 1ℓ당 150㎎(150ppm)이상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에는 ‘고카페인 함유제품’이라고 표기토록 규정돼 있다.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