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식품업체 5곳 중 1곳 '위생불량'…장병건강 위협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군납식품업체 5곳 중 1곳의 위생관리실태가 부실 이로 인해 군 장병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9일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이 식약청으로 제출받은 '군납업체 식품위생 점검결과'를 분석한 데 따른다.


안 의원에 따르면 육군과 해군은 올 4월과 5월에 군인에게 제공되는 급식 안전성 제고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급식안전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군납식품업체 20%, 위생불량= MOU체결 이후 지난 5월부터 약 3개월간 국방부와 식약청이 군납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육군에 납품하는 군납업체 152곳 중 43곳(28.3%)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예비군 도시락업체 91곳 중 6곳(6.6%)도 식품위생법 위반업소로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해군 제1사령부에 보급하는 납품업소 7개소 중 2곳(28.6%)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부적합으로 문제가 된 업체 가운데는 군인공제회와 (사)대한민국상이군경회 소속 식품사업소도 포함돼 더 큰 문제라는 것이 안명옥 의원의 지적이다.


◇장병들 절반정도만 "군납식품 만족"= 군납식품업체의 위생관리가 엉망인 데 이어 장병들 역시 군납 식품에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군납 식품에 대한 장병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장병들의 군납 식품에 대한 만족도는 50.2% 수준으로, 이는 2005년 51.7%보다 1.5%p 하락한 것.


한편 장병들이 선호하는 군수품목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은 식품은 '꼬리곰탕'이었다.


이와 함께 햄, 즉석카레, 소시지, 즉석쌀국수, 딸기쨈 등을 꼽혔으며 만족도가 가장 낮은 식품은 '즉석카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품질시스템 인증, 저가 입찰방식 문제= 이처럼 군납식품의 위생수준이 낮고 장병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안명옥 의원은 '저가 입찰방식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국방품질관리원은 유통기한이 1개월 이상 되는 식품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선 ‘국방품질시스템 인증’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대상 업체 71곳 중 15개 업체만 인증(인증률 21%)을 받았다.


이처럼 인증 실적이 저조한 것은 인증이 의무화돼 있지 않고 단순한 권유에 그치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해까지 식품 군납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됐으나, 올해부터는 입찰방식으로 전환된 것도 한몫을 한다는 지적이다.


안명옥 의원은 "입찰방식 전환에 따라,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저급한 재료를 사용한 질 낮은 제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고 전했다.


이에 안명옥 의원은 "장병들이 먹는 음식은 군인들의 건강과 사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군납 식품의 질과 안전성은 부대의 전투력과 국방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정부는 군납 식품의 질적 향상과 안전성 제고를 위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의원은 "군납 식품업체의 철저한 위생관리 감독체계 확립과 가격 기준만 고려할 게 아니라 식품의 질을 고려한 다양한 입찰방식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유선기자 sukiz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