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 아프면, ‘소화기 질환’ 의심?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직장인 박남진씨(29·가명)는 며칠 전부터 허리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잠을 잘 못 자서 그러나.. 하며 넘기려고 했지만 일주일 정도가 지나니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등 쪽엔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푹 쉬라는 말만 했다.
집에 돌아온 박 씨. 그런데 일주일 정도를 푹 쉬어도 등통증이 낫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져갔다. 과연 박 씨의 몸엔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우리 주위를 보면 가끔 등에서 통증이 느껴지는데 병원에 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꾀병 소리를 듣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혹시 소화기 질환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 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
◇흉추, 소화기 질환과 연관 있다
한의학에서는 등쪽의 통증은 일부 소화기 질환과도 연관이 있어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전한다. 즉 흉추(가슴등뼈) 7.8.9.10번이 위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우리들병원 낙민한방병원 구정찬 원장은 “등 통증은 흉추의 이상뿐 아니라 소화기의 약화, 위염, 장염 등의 문제가 있을 때도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흔히 우리가 체했을 때 등을 두드리면 효과가 있는 것도 흉추와 소화기관이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등 통증이 있는데도 척추와는 상관없이 소화기질환에 의심이 가는 사람들은 보통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식사를 소량으로 한다거나 끼니를 잘 걸러 영양이 제대로 섭취가 안 되는 것이 문제라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또한 다이어트를 심하게 한다거나 영양 섭취가 제대로 안 되는 사람들은 이로 인해 나이가 들어 꼬부랑 할머니(할아버지)가 될 확률이 높다.
이는 영양 섭취가 안 되면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데 척추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작은 부상에도 압박골절(척추 모양이 납작해진 것처럼 변형되는 골절)을 당하기 쉬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등이 구부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의들은 이유 없는 등통증이 있다면 일단 소화기능에는 문제가 없는지 환자 스스로 관찰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소화기보양클리닉 박재우 교수는 “단순히 척추에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병을 방치할 수도 있어 이럴 때는 환자 스스로가 소화기 쪽을 의심해 한방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매일 정시에 정량으로 식사를 하고 저녁을 늦게 먹지 않고 식후 반드시 15분 정도 천천히 걷는 운동을 해주는 것도 등 통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성적인 두통, 혹시 목이 문제?
이와 반대로 만성적인 두통이 있을 때는 목, 특히 경추골(목등뼈)의 이상으로 인한 경추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경추골 두통은 주로 목에서 상부 쪽으로 지나 눈 주위까지 뻗치는 양상을 보이는데 혈관성 두통과는 달리 맥동성이 없다.
대부분 경추성 두통은 일부 목의 부상으로 인한 것으로 목 운동의 제한이나 어깨에 통증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고령 인구의 증가로 인해 퇴행성 경추 관절염 환자가 많아지면서 더 늘어가는 추세.
하지만 전문의들은 경추성 두통은 세심한 진단과 치료로 호전될 수 있음에도 그 원인을 잘 몰라 장기간 고통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고 전한다.
정승기정형외과 정승기 원장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은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때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조언한다.
이정은 기자 ali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