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75% 1개이상 질병… 교육부 건강검진 결과


초·중·고교생의 75%가 하나 이상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 학생이 10명 중 1명꼴일 정도로 학생 비만율이 매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학생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2006년도 학생 신체발달 상황 및 건강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전국 초·중·고교 468곳을 표본으로 추출한 뒤 학생 11만2191명의 신체 발달상황과 3만7401명의 건강검진 내역을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75.62%가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학년이 높을수록 건강이상 비율이 증가했다. 앓고 있는 질병이 1개인 학생이 40.77%, 2개인 학생은 24.84%, 3개인 학생은 7.82%였으며 최고 7개 질병을 앓는 경우도 있었다.

고교생은 남자의 86.75%, 여자의 86.84%가 1개 이상 질병이 있을 정도로 건강이상 현상이 가장 심각했다. 남녀 초등생은 64.60%와 69.06%,남녀 중학생 78.43%와 84.96%가 질병을 앓고 있었다.

학생의 질병률은 치아 이상과 관련된 질병이 가장 높았다. 치아우식증(세균에 의해 치아가 녹는 현상)이 43.43%였고, 부정교합 9.39%, 치주질환 6.48% 순이었다. 42.19%는 시력 이상자였고, 코·목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8.16%) 피부질환(3.83%)도 2005년에 비해 배 이상 급증했다.

학생들의 비만율은 11.62%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더 높았다.

초·중·고교생의 키는 10년 전보다는 평균 2∼3㎝ 커졌고, 여자 중고생과 남자 중학생의 몸무게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키는 커졌는데도 몸무게가 준 것은 ‘몸짱’ 열풍이 일면서 학생들이 몸무게 관리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초등 6학년 남녀 학생의 키는 평균 149.95㎝와 150.26㎝, 중학 3학년 남녀는 168.68㎝와 159.53㎝, 고교 3학년 남녀는 173.90㎝, 161.10㎝였다. 몸무게는 여자 중학 3년생이 52.93㎏으로 2005년보다 0.20㎏ 줄었고, 여자 고교 3년생은 55.43㎏으로 전년보다 0.66㎏ 감소했다. 남자 중학 3년생도 몸무게가 60.49㎏으로 2005년 60.95㎏보다 0.46㎏ 줄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승욱 원장은 “학교에서 하던 건강검진을 지난해 처음 전문병원에서 했기 때문에 향후 몇년간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여학생이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질병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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