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우유로 막는다

【서울=뉴시스】


소아비만이 늘고 있다.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다.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몸과 두뇌가 왕성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함부로 굶겨서 살을 뺄 수도 없다. 이럴 경우 도리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살이 찐 것 같다고 무작정 소아비만으로 분류하는 것도 위험하다.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조치를 취하는 게 최상이다.


소아비만 판별은 간단하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7∼8세는 20 이상, 9∼10세는 22 이상, 11세는 23 이상, 12세 이상은 25를 넘으면 비만이다.


예컨대 키 130㎝에 몸무게가 60㎏이라면 60/1.3×1.3=35.5로 비만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배가 많이 나오고 얼굴이 동글동글해서 누가 봐도 뚱뚱하다면 소아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길일중 회장은 “만1세 이전의 아기들은 성장이 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비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러나 만2세부터는 계속 살이 많이 찐 상태라면 식생활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의 비만은 대부분 질병 때문에 오기보다 많이 먹고 활동이 적어서 필요 이상으로 칼로리가 쌓여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잘못된 식습관을 계속 유지하면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소아비만이 위험한 이유는 성인비만으로의 연계 뿐 아니다. ‘성인병’이라 불리는 ‘대사증후군’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소아대사증후군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신부전증, 망막질환 등의 합병증을 20~30대에 나타나게 해 평생을 질병에 시달리게 만들 수도 있다.


소아비만 예방책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양질의 살코기를 섭취, 단백질을 공급받고 삼겹살 등 동물성 지방은 제한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김 회장은 “다이어트를 하는 어린이들의 영양소 섭취에 있어 특히 칼슘 섭취량을 높여야 한다”며 “칼슘 섭취를 늘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매일 두 잔의 우유를 마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유에는 칼슘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유당과 단백질, 비타민D, 비타민C, 포도당, 펩타이드, 적절한 양의 인이 함유돼 있어 다른 식품보다 칼슘의 체내흡수량이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지방이 걱정이라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저지방 우유를 먹으면 된다.


청량음료나 과즙음료의 달고 자극적인 음료수에 입맛이 길들여진 어린이에게 하얀 우유를 마시도록 강요하면 자칫 우유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럴 때는 우유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우유는 가열될 때 비타민의 손실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칼슘이나 단백질은 그대로 남아있어 일상적인 요리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재료다.


이승호 낙농자조금관리위원장은 “우유를 마시면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의 공급은 물론 칼슘의 섭취로 인해 소아비만에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국내산 우유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 1등급을 책정하는 기준 자체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