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우유 좀 드세요 제발”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마신만큼 거두리라’를 외치는 우유예찬론이 각 곳에서 뜨겁다. 하지만 정작 먹어야 될 사람들이 놓치고 있으니, 이는 다름 아닌 노년층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우유를 권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먹을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칼슘이 많아 좋다는 건 알지만 좀체 손이 자주 가지 않는다는 어른들이 많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노인성 치매예방이나 뇌기능 발달을 위해 우유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입맛이 떨어지고 영양섭취가 불균형한 노인들에게 우유는 더없는 보약이 된다.


◇뼈의 노화를 예방하는 우유의 힘


인간의 뼈는 지속적인 칼슘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뼈에 구멍이 뚫려 말 그대로 뼈의 노화가 일어난다. 특히 골밀도가 점점 떨어지는 중년 이상이 되면 평소 칼슘 섭취를 위해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칼슘제를 무턱대고 먹는다고 해서 골다공증 예방에 최선책은 아니다. 칼슘은 자기 혼자 스스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칼슘을 뼈에 잘 흡수시키려면 단백질이 필수다.


바로 이 것이 우유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칼슘공급의 주요 식품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우유속의 칼슘은 유당의 도움으로 60~70% 뼈에 흡수된다. 반면 멸치와 채소 등은 칼슘 흡수율이 20% 정도로 낮은 편이다.


이에 우유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하루 1컵 이상,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나 노인들에게는 하루 2컵 이상의 우유를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노인성치매, 우유로 이젠 안녕~


노년기가 되면 신체 모든 기능에는 이상이 생긴다. 특히 신체의 모든 기관을 관장하는 뇌기능의 퇴화는 노년을 가장 힘들게 하는 요소.


일단 노화가 진행되면 뇌세포의 수상돌기가 퇴화하거나 파열, 혹은 부어오르는 등 변화를 보인다. 이때 일부는 신경섬유가 엉키게 되는데 이것이 노인성치매의 원인이다.


특히 만성적인 영양불균형은 뇌기능에 영향을 미쳐 기억력 감퇴로 이어질 수 있다. 기억력 감퇴는 노인성치매의 주원인이 되므로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지난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대부분 영양소 섭취량이 권장량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하는 열량수준 자체도 노인의 에너지섭취 권장수준에 비해 미달되고 있으며, 이중 특히 칼슘, 비타민A, 리보플라빈(비타민B2)는 그 정도가 심한 편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뇌기능에 영향을 주는 칼슘 섭취를 위해 우유를 하루 두 컵 이상 먹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얼마 전 한 연구결과 하루 3회 우유1팩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칼슘, 비타민A, 비타민D 비타민B2, 비타민B12, 인, 마그네슘, 아연, 칼륨 등의 영양소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영양생리학 이명희 박사는 “이러한 영양소는 노인들의 영양은 물론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데 필수적인 작용을 한다”고 전한다.


무엇보다 우유의 유당은 칼슘과 마그네슘, 아연 등의 체내 흡수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뇌세포막에 필요한 갈락토스와 유당으로부터 뇌조직의 원료원인 포도당을 공급한다.


인간의 뇌는 하루 약 125~159g의 포도당을 필요로 하며 적정치가 떨어지면 언어구사력 저하 및 경련 등 신체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명희 박사는 “우유는 단일식품으로는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을 동시에 섭취 가능한 유일한 식품”이라며 "노년층에게 반드시 우유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알츠하이머와 우유와의 상관관계?


우유는 알츠하이머 질환을 예방하는데 일조한다. 알츠하이머는 두뇌정보전달 과정에 이상이 생겨 기억력 감퇴, 사고력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문제는 이러한 원인이 혈중 ‘콜린’ 농도의 저하라는 것. 실제로 많은 연구에 의하면 알츠하이머질환을 가진 노인들의 혈중 콜린 농도가 정상노인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인다고 보고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지기능 저하를 막고 혈중 콜린농도 유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콜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한 음식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유.


이명희 박사는 “우유에는 1ℓ당 50~170mg의 콜린섭취가 가능하다”며 “이는 어떤 음식을 통한 방법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명기자 jlov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