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위생관리 '빨간불'...식중독, 눈병 잇따라

【광주=뉴시스】


때이른 폭염과 국지성 호우, 초가을 무더위 등 '널뛰기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중독사고가 잇따르고 눈병이 확산되는 등 학생 위생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12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보고된 집단 식중독 사고는 광주 4건, 전남 2건 등 모두 6건으로, 이 중 4건이 무더위와 폭우가 기승을 부린 6-9월 사이 집중됐다.


광주 서구 G중학교의 경우 재학생 72명이 지난 8일부터 설사와 복통 증세를 호소, 이 중 일부가 5일째 병원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들이 지난 5-7일 전북의 한 대학연수원에서 수련활동을 했던 점으로 미뤄 행사 기간 중 상한 음식을 먹고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가검물과 급식보존식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광주 광산구 C고 학생 61명과 동구 C여고 학생 47명이 복통과 설사 등 전형적인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와 사흘째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또 지난 6월에는 해남 S중 학생 63명과 순천 M고 학생 12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입원 내지 통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당국은 학생 대부분이 설사,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는 점으로 미뤄 잇단 식중독의 원인균이 노로바이러스(Norovirus)나 장관독소형대장균(ETEC), 장관흡착성대장균(EAggEC)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직영급식이 원칙인 학교급식법이 이미 개정.공포됐지만 식중독사고는 줄지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육부 차원에서 식자재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식재료전문 공급업종 신설 및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급식사고와 함께 유행성 눈병도 불청객 노릇을 하고 있다.


개학 시기인 지난달말을 전후로 급속히 확산된 유행성각결막염이나 급성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눈병) 추정 환자는 이날 현재 광주 13개 초.중.고 300여명, 전남 93개교 1713명으로 이미 2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학생들은 대다수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상 등교한 뒤 다른 학생과 격리돼 학습지도를 받고 있다.


양 교육청은 눈병이 확산됨에 따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흐르는 수돗물에 자주 손을 씻고,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 것 등 눈병 예방수칙을 전달했다.


한편 광주.전남에서는 지난 해에도 광주 4건, 전남 1건 등 모두 5건의 학생 식중독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눈병을 앓고 있는 학생은 현재 전국적으로 1만8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송창헌기자 goodchang@newsis.com

이형주기자 peney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