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인류 진화 이끌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유전학적 연구결과 감자등의 녹말성 식품을 소화할 수 있는 인체 능력이 인류가 성공적으로 진화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쳐유전학' 보고서에 발표된 연구결과 영장류에 비해 인류가 칼로리가 풍부한 녹말성 식품을 분해하는데 필요한 유전자 쌍을 더욱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 도미니 박사팀은 녹말성 식품 섭취에 의해 얻어진 풍부한 칼로리가 영장류에 비해 더욱 큰 인류의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데 필수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전문가들은 육류 섭취가 인류의 진화를 이끌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일부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도미니 박사팀은 비록 현대의 수렵 채취민들을 연구해 보아도 육류가 그들의 식사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으며 200-400만년전으로 돌아가 보아도 당시 작은 뇌를 가진 직립보행에 서툰 동물들 또한 고기를 먹을수 있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육류가 인류의 진화를 이끌었을 것이라는 가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인류가 녹말을 소화하는 침샘 효소인 아밀라제를 생성하는데 필수적인 'AMY1' 라는 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의 연구로 다른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 그룹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녹말이 많은 식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AMY1' 유전자를 더욱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령 생선을 주식으로 하는 북극 야쿠트족의 경우 쌀등의 녹말성 식품을 주로 먹는 일본인에 비해 이 같은 유전자가 적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인류의 선조들이 원시시절 먹던 익은 과일을 대체할 새로운 식품원을 찾기 시작한 가운데 현대로 치면 당근이나 감자, 양파등의 땅속 덩이줄기나 뿌리 형태의 식물에 저장된 녹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올해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팀은 덩이줄기나 뿌리를 먹었던 동물들이 초기 화석인류에서 측정된 것과 일치하는 화학적 신호를 가진 신체조직을 생산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초기 인류가 불을 정복했을때 녹말성 채소를 요리하는 것이 가능해져 이 같은 식품을 더 쉽게 먹게 됐다고 말했다.


동시에 인류는 더욱 더 많은 아밀라제 효소 생산 유전자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녹말성 식품에 대한 조리가 불에 의해 가능해지며 소화가 더 쉬워져 인류는 덜 먹게 됐으며 또한 이 같은 식품을 저장함으로 인해 인구가 급증하고 새로운 지역으로 뻗어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은 아밀라제 유전자에 대한 연구결과는 흥미롭지만 녹말성 식품의 도입이 인류가 더욱 큰 뇌를 가지게 했다고 단정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미영기자 hanmy@mdtoday.co.kr